[스포티비뉴스=잠실, 한희재 기자]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경기엔 ‘롸켓’ 이동현의 은퇴식이 열렸다. 경기전 기자회견에 나선 이동현은 미소를 잃지 않으며 은퇴식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은퇴를 기념해 아버지를 시구자로 모신 이유를 묻자 눈물을 떨구며 그간 야구장에 오시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부모님이 어렵게 사셨다. 아버지께서 어느 날 일을 하러 가셨는데 제 유니폼이 있었다고 한다. 내 아들이 이동현이라고 말을 못 하셨다고 한다. 식사 자리에서도 아들 얘기가 나오면 제가 아들이라고 말을 못 하셨다고 한다. 그게 너무 죄송했다. 지금까지 부모님이 야구장에 안 오셨다. 오늘 아버지와 마운드에서 진하게 포옹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버지를 시구자로 모셨다."


이동현의 사부곡 덕분에 그간 야구장에 찾지 못했던 아버지 이형두 씨는 아들의 은퇴 경기에 시구를 할 수 있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에 성인 되고 아버지와 처음 소주를 마셨다. 정말 고맙다고 말씀드렸다. 저는 울더라도 부모님은 울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이동현의 바람은 모두를 울린 은퇴식 덕분에 이뤄지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한희재 기자


아버지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고 만 이동현

"왜 사람을 울리고 그래요" 


아들의 은퇴 경기 시구에 나선 아버지 이형두 씨


죄송한 마음을 담아 함께 마운드에 오른 부자


아들을 위한 힘찬 시구

미안한 마음을 담아 아버지께 큰절을 올리는 이동현


오래도록 바라왔던 아버지와의 포옹에 성공한 이동현


이동현의 은퇴식이 아니라 아버지를 위한 선물




부모님 앞에서 눈물을 참을 수 없는 이동현


이날 가장 '행복한 사람' 이동현


이날 가장 밝게 웃는 '이동현의 아버지' 이형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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