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 배구 대표 감독 ⓒ 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우선 대회를 마쳤으니 회복 여부가 가장 중요합니다. 선수들은 각자 팀에 돌아가면 해야할 것을 잘 알고 있을거예요. 지금까지 준비했던 시간보다 앞으로 남은 3개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올림픽에 갈 수 있습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올해 열린 국제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올해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이하 VNL) 2020년 도쿄 올림픽 대륙간 예선, 아시아선수권대회 그리고 이번 월드컵까지 어이진 항해를 마쳤다.

VNL과 올림픽 대륙간 예선 그리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원했던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은 라바리니 감독이 추구하는 '토털 배구'에 녹아들었다. 팀의 대들보인 김연경의 의존도에서 벗어난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6승 5패 최종 6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특히 한국은 김연경-이재영-김희진으로 이어지는 역대 최강의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엔트리에 포함된 14명의 선수들을 고르게 활용하며 내년 1월에 열리는 올림픽 아시아 대륙별 예선을 준비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해 "정말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한 점이 많이 보였다. 의도했던 전술도 잘 통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의 의존도가 적어진 점에 대해 그는 "김연경은 우리 팀의 보배이자 최고의 무기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대한 휴식을 주는 것이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연경은 VNL부터 지금까지 계속 뛰었다. 모든 플레이를 김연경에게만 맞추면 발전이 없다. 여러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길었던 대표 팀 일정을 마친 선수들은 각자 소속 팀으로 복귀한다. 라바리니 감독은 "어제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우선은 회복이 중요하고 컨디션 조절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예선이 열리는 내년 1월까지 3개월 남았다. 이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올림픽에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앞으로 계속 선수들의 기량을 모니터링 할 것이다. 기술코치와 체력코치는 그동안 해왔던 데이터를 토대로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선수 개개인에게 보낼 예정이다. 그래야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은 3개월 선수 관리에 대해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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