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핸드볼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우승한 뒤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조하랑 ⓒ 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김동현 영상 기자]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선배 위치에 있다 보니 책임감이 강했습니다. 그 책임감으로 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한국 구기 스포츠 역사를 매번 갈아치우는 종목은 여자 핸드볼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한국 구기 종목 가운데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2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여자 핸드볼 대표 팀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29일 중국 안후이성 추저우에서 막을 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핸드볼 아시아 예선 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이 대회에 걸려 있는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거머쥔 한국은 10회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남녀 핸드볼을 통틀어 올림픽 본선 10회 연속 진출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스페인 남자 대표 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9회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여자 대표 팀은 이번 예선에서 스페인 남자 대표 팀을 뛰어넘었다.

조하랑(컬러풀대구)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고비처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린 조하랑은 대표 팀을 올림픽으로 이끌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조하랑은 "5월 대표 팀이 소집된 뒤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부상 선수가 많아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선수 전원이 올림픽에 나가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어려운 여건을 잘 버텨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다 골을 기록한 조하랑은 "부상으로 힘든 시간이 많았다. 그런데 선배 위치에 있다 보니 책임감이 강해지더라. 그 책임감으로 부상을 이겨내고 훈련에 임하니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 팀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한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이번 올림픽 예선에 출전한 선수들은 혹독한 경쟁을 이기며 대표 팀에 승선했다.

조하랑은 "이번 대표 팀 소집은 예전과는 다르게 선수들의 경쟁을 붙이는 시스템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이 치열해서 그런지 더 간절했고 단합도 잘 됐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은 대표 팀은 시험 무대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다음 달 30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다.

조하랑은 "모든 선수들이 메달을 바라보며 훈련하고 있다. 일단은 눈앞에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겠다. 차근차근 준비하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김동현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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