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송파, 조영준 기자/ 김효은 영상 기자] "스포츠 1인 미디어 영역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야구를 하다가 그만둔 이들이 많은데 운동선수 생활을 한 점은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운동할 때 쏟았던 열정을 발휘하면 충분히 이쪽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미디어의 흐름은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어느덧 전문 매체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미디어 시장은 '1인 미디어'가 대세로 떠오르는 시대로 변했다. 정든 운동장과 필드를 떠난 은퇴 선수들에게 1인 미디어는 매력적인 진로로 꼽히고 있다.

▲ 야구 선수 출신 1인 미디어 BJ 윤동현, 스포츠 컨텐츠 제작은 물론 후배들을 위한 진로 강연도 펼치고 있다. ⓒ 송파, 김효은 영상 기자

야구 선수 출신인 윤동현(BJ 명 테디 윤)은 스포츠 1인 미디어 분야에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건국대 투수로 활약했던 그는 누구나 그렇듯 프로 진출을 꿈꿨다. 그러나 야구 선수가 드래프트로 프로 무대에 밟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처럼 어렵다. 대학 야구 선수 대부분은 졸업 뒤 은퇴의 길을 걷는 일이 다반사다.

"대학교와 고등학교 선수들이 신인 드래프트로 프로에 가는 확률은 10~20% 정도입니다. 프로에 간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죠. 1군에 가야 비로소 먹고 살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습니다. 은퇴 이후 일반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꿈꾸는 이들이 많지만 이것도 쉬운 것은 아닙니다."

여느 종목과 마찬가지로 야구도 선수로 인정받은 이들이 지도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루지 못한 윤동현은 은퇴 이후 광고기획자의 길을 걸었다.

CF에 흥미를 느낀 그는 광고회사에 취업했다. 이쪽 분야에서 4년 정도 근무한 윤동현은 우연한 기회에 행사 MC를 맡았다. 당시 반응은 좋았고 자신의 숨겨진 끼를 발견했다. 이후 윤동현은 1인 미디어 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다.

"제가 1인 미디어 분야에 뛰어들 때는 야구 편파방송 시장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비인기 구단을 맡아서 다소 힘들었지만 야구는 팬덤이 강해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최근 붐을 타고 있는 1인 미디어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수요층은 점점 넓어지고 있지만 그만큼 도전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야구는 한국을 대표하는 인기 종목이다. 그러나 다양한 컨텐츠가 모인 1인 미디어 시장에서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윤동현은 스포츠 1인 미디어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생활체육처럼 야구를 직접 즐기는 컨텐츠를 원하는 이들이 많다"고 밝혔다. 윤동현은 직접 야구를 했던 이들이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 1인 미디어에 도전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1인 미디어 시장에서 스포츠 분야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운동을 직접 즐기고 이를 보여주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운동선수 경험이 있다면 이쪽으로 접근하는 것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야구 선수 출신 1인 미디어 BJ 윤동현이 스포츠 선수 출신 1인 미디어 환경과 제작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 송파, 김효은 영상 기자

윤동현은 현재 테디윤이라는 BJ 명으로 1인 미디어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쪽 분야에서 터전을 잡은 그는 은퇴한 후배들을 위해 진로 교육 강의도 하고 있다. 윤동현은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여성인력개발원에서 스포츠 1인 미디어에 대한 강의를 했다.

윤동현의 강의를 들은 조유한(한양대 야구부 출신)은 "선배의 강의가 큰 도움이 됐다. 저도 1인 미디어에 흥미가 있었는데 몰랐던 점까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적인 것보다 현실적인 면이 와닿았다. 야구 선수로 성공하지 못한 것을 이쪽에서 이루고 싶다"며 새로운 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츠 1인 미디어 분야에서 자리 잡은 윤동현은 후배들에게 '열정'과 '끈기'로 도전하기를 권유했다. 투수 출신인 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명투수 사이 영을 예로 들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컨텐츠와 끼를 가지고 것도 중요하지만 열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봅니다. 운동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조직 생활을 해서 끈기가 있어요. 운동했을 때의 열정을 발휘하면 이쪽 분야에서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이 영은 무려 511승을 했지만 패전도 316번이나 있었어요. 성공을 위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점도 중요합니다."

스포티비뉴스=송파, 조영준 기자/ 김효은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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