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드 루머의 중심에 선 무키 베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수뇌부를 물갈이하며 팀 정비에 나선 보스턴이 오프시즌 중심에 떠올랐다. 간판스타 무키 베츠(27)의 트레이드설도 그중 하나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베츠는 보스턴을 상징하는 스타다. 올해까지 MLB 통산 794경기에서 타율 0.301, 139홈런, 47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을 기록했다. 126도루를 기록한 빠른 발에 정상급 수비력까지 두루 갖췄다. 그런데 보스턴으로서는 2020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는 게 문제다.

팀 연봉이 가장 많은 축에 속하는 보스턴이다. 올해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보스턴은 팀 전력 개편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치세를 내지 않기 위해 2억800만 달러 아래로 팀 연봉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거액 FA 계약이 예상되는 베츠가 그래서 딜레마로 떠올랐다. 베츠와 계약할 생각이 없다면, 이번 오프시즌에 트레이드하는 게 이득이다.

미 방송국인 ‘SNY’는 3일(한국시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스턴이 베츠 트레이드로 원하는 대가를 보도했다. 일단 적정 연봉 수준의 외야수로 베츠의 공백을 대체하길 원한다. 그리고 선발 로테이션 중간급에 해당되는 투수, 여기에 적어도 두 명의 상위 100위 내 유망주다. 진짜 보스턴의 속내인지는 알 수 없지만, 패키지가 꽤 크다는 점에서 합리성은 있다.

이 조건 속에 ‘SNY’는 가상 트레이드 파트너로 LA 다저스를 뽑았다. 매물인 마에다 겐타와 작 피더슨이 거론됐다. 피더슨은 2020년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베츠보다는 금전 부담이 훨씬 덜하다. 장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마에다는 2023년까지 계약이 넉넉하게 남은 데다 기본급은 300만 달러 남짓이다. 하는 만큼 인센티브를 주면 된다. 보스턴으로서는 구미가 당길 만하다.

‘SNY’는 다저스 외에도 샌디에이고, 애틀랜타, 세인트루이스, 휴스턴, 뉴욕 메츠, 신시내티, 워싱턴, 밀워키를 베츠 트레이드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팀들로 뽑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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