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2020 터키 리그 출전을 위해 3일 밤 터키로 출국한 김연경 ⓒ 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김연경(31, 터키 엑자시바쉬)의 올 시즌 일정은 쉴 틈이 없다. 김연경은 지난 5월 5일 터키 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뒤 귀국했다.

이후 짧은 휴식을 취한 그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출전을 위해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6월 초 열린 VNL 3주 차 경기부터 대표 팀 멤버로 뛴 그는 8월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도 뛰었다.

그는 지난달 일본에서 진행된 FIVB 월드컵 대회까지 빡빡한 일정을 해냈다. 그러나 김연경의 스케줄에는 쉼표가 없다. 2019~202 시즌 터키 리그가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월드컵을 마친 김연경은 대표 팀 동료들과 지난달 30일 귀국했다. 짧게 숨을 고른 그는 3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터키로 출국했다.

김연경은 엑자시바쉬 선수들 가운데 가장 늦게 팀에 합류한다. 그는 지난 2018~2019 시즌을 마친 뒤 구단으로부터 팀 주장을 권유받았다. 김연경은 잠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김연경 측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는 안 됐지만 주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로 출국한 김연경은 오는 10일(한국 시간) 열리는 터키 챔피언스컵에 출전한다. 올해 12월까지 리그 경기에 출전한 그는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별 예선 출전을 위해 대표 팀에 합류한다.

다음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둔 김연경과 나눈 일문일답

▲ 김연경이터키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 몰려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Q 올해 스케줄이 매우 빠듯했다. 터키에 가서 어떻게 몸 관리를 하고 체력을 끌어올릴 예정인가

지금 스케줄을 보면 매우 힘든 일정이 맞다. 터키에 도착한 뒤의 스케줄을 받았는데 프로필 촬영도 해야 하고 웨이트 훈련과 메디컬 체크도 받아야 한다. 그다음은 팀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스케줄은 빠듯하지만 순간순간 시간을 쪼개서 휴식할 생각이다. 대표 팀 일정이 길어서 가장 늦게 합류하는데 새로운 세터와 호흡도 맞추고 빨리 적응해야 한다.

Q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출전을 위해 내년 1월 다시 귀국해야 하는데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똑같다. 유럽을 비롯한 각 대륙도 그 시기에 올림픽 예선을 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표 팀도 길게 훈련하지 못하고 출전해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클럽 경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예선은) 어느 대회보다 중요한 것을 알기에 잘 준비하겠다.

Q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 팀 감독이 시즌 중 선수들에게 프로젝트를 보낸다고 했다. 어떤 프로젝트일지 궁금한데?

제가 알기로는 선수들의 각 소속 팀에는 트레이너가 있다. 그걸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 선수들의 안부나 메디컬 체크를 하는 것 같다. 계속 선수들의 컨디션과 어떻게 경기하고 있는지를 체크해 종합할 것 같다. 이것을 토대로 올림픽 예선 멤버들을 구성하는 의미일 것 같다.

Q 올 시즌 터키 리그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변화가 있었다. 주팅은 중국 리그로 돌아갔고 페네르바체는 세르비아의 브란키차를 영입했다. 엑자시바쉬와 바키프방크 그리고 페네르바체의 3차전이 예상되는데?

페네르바체는 예전에도 강한 팀이었다. 바키프방크도 그렇다. 세 팀 다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날 컨디션과 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세 팀의 전력 차는) 종이 한 장 차이다. 팀이 2등을 바라보고 경기를 뛰는 경우는 없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김연경의 가족은 물론 반려견(이름 : 잭슨)도 인천국제공항에 배웅을 나왔다. ⓒ 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Q 절친인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이 엑자시바쉬에 들어왔다.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우선 많이 편할 것 같다. 지난 시즌에는 의지할 수 있는 선수가 많이 없었다. 나탈리아와는 매우 친하고 리시브도 함께 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편하다. 또한 서로 대화를 자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의지도 될 것 같다.

Q 터키로 떠나는 김연경 선수를 SNS로 격려해주는 후배들이 많았다. 3개월 뒤 다시 만날 대표 팀 동료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이번에 후배들과 많이 친해졌다. 많이 나에게 다가왔고 함께 있는 시간도 길어서 정이 들었다.

다 소속 팀이 있고 관리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이 모두 신경 써서 부상 없이 좋은 기량을 유지해 다시 만났으면 한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