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엑시트' 오픈토크에 나선 조정석. 브이라이브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현록 기자]배우 조정석이 밝힌 어머니의 '엑시트' 후기가 폭소를 자아냈다.

조정석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 이튿날인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제작 외유내강 필름케이)의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했다.

조정석은 여름 최고 흥행작 '엑시트'에서 산악부 동아리에서 갈고닦은 특기를 되살려 유독가스로 뒤덮인 빌딩을 빠져나간 주인공 용남을 연기했다. 철봉은 물론 빌딩 외벽에 매달려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조정석은 영화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을 전하며 "우리 어머니는 영화를 볼 때 같이 보는 사람을 힘들게 하는 분"이라고 운을 뗐다. '어머 어머'하는 어머니 성대모사와 함께 옆사람을 때리는 동작도 함께 곁들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정석은 "어머니는 감정이입을 남달리 하신다. 제가 벽을 타니까 불안해서, 떨어질까봐 힘들까봐 우셨다더라"면서 "'네가 스파이더맨이냐'며 눈물을 흘리셨다"고 '엑시트'를 본 어머니의 남다른 반응을 전했다.

▲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엑시트' 오픈토크에 나선 임윤아(왼쪽) 조정석. 브이라이브 영상 캡처
임윤아 가족은 임윤아가 연기한 의주의 모습이 '딱 윤아'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반면 이상근 감독 가족의 경우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고. 이 감독은 이 '웃픈' 상황을 무표정하게 담담히 전해 또한 웃음을 안겼다.

"가족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래도 되나. 집에서 잠만 자던 애가 조정석 임윤아 곁에서 사진을 찍고 하니 '니가 왜 거기에 있냐'며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장손이라 친척이 많은데 이번 추석에 안 오시던 친척분들이 오셔서 사진을 많이 찍어가셨다!"

영화 '엑시트'는 지난 7월말 개봉해 누적관객 941만 명을 불러모은 올여름 최고의 흥행영화. 도심을 뒤덮은 유독가스를 헤치고 나서서 생존을 위해 달리는 두 젊은이의 이야기를 유쾌하고도 긴박한 터치로 그려내며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일 화려한 막을 올린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전세계 85개국에서 온 299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엑시트' 오픈토크에 나선 이상근 감독. 브이라이브 영상 캡처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