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시장에서 여러 팀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가 포스트시즌에 돌입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이 주목을 받을 시기다. 류현진(32·LA 다저스)도 다르지 않다.

어디까지나 예상이지만, 사실 지금은 예상하는 재미에 사는 시기다. 류현진이 어울리는 팀이 많다는 분석은 이미 여러 차례 나왔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 또한 4일(한국시간) 올 시즌 FA 시장에서 관심을 모을 22명의 선수와 가장 어울리는 팀을 분석했다. 성사 가능성을 떠나 이론적으로 가장 적합한 팀들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이 가장 잘 어울리는 팀으로 MLB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를 손꼽았다. 양키스와 류현진이 특별히 연계된 것은 없다. 그러나 양키스는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하고, 류현진은 그렇게 비싸지 않으면서도 팀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라는 분석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서류상으로 양키스는 루이스 세베리노, 제임스 팩스턴, 다나카 마사히로, 도밍고 헤르만, 그리고 J.A 햅과 함께 다음 시즌에 돌입한다. 그 뒤로 조나단 로아이시아, 조던 몽고메리, 그리고 최고 유망주인 데이비 가르시아가 대기한다”고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당장 선발을 반드시 추가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이 매체는 “그렇다고 해도 양키스가 또 다른 수준급 선발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 양키스 로테이션은 수적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허점이 많다. 올 시즌 상당수가 기대에 못 미쳤고, 부상 전력이 있거나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도 있다.

류현진이 적합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올 시즌 리그를 선도하는 평균자책점 2.32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오랜 기간 부상 전력이 있으며 내년에는 만 33세가 된다. 이런 요소는 류현진을 단기 계약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류현진은 이제 은퇴할 CC 사바시아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 특히나 류현진은 퀄리파잉오퍼도 받을 수 없다”고 짚었다.

양키스는 사치세를 부담스러워 한다. 게릿 콜(휴스턴)과 같은 최대어에 욕심이 나지만 팀 연봉 측면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류현진은 5년 이상의 장기 계약 가능성은 낮다. 게다가 신인 지명권을 보상할 필요도 없다. 이미 지난해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했기 때문이다. 최근 신인 지명권 유출을 극도로 아끼는 MLB 구단들의 움직임을 미뤄볼 때 류현진은 여기서도 매력적인 매물이다.

한편 다른 선발투수들의 예비 행선지 예상도 흥미로웠다. 이 매체는 최대어인 콜은 LA 에인절스가 가장 어울린다고 봤다. 에인절스는 선발투수가 필요하고, 돈을 쓸 수 있으며, 콜은 LA 근교에서 자랐다. 제이크 오도리지는 샌프란시스코, 잭 윌러는 콜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휴스턴, 매디슨 범가너는 미네소타, 댈러스 카이클은 필라델피아가 어울리는 행선지로 뽑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