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의 배우 이하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현록 기자]영화 '극한직업'으로 색다른 면을 선보이며 배우로서도 훌쩍 성장한 배우 이하늬가 모두 내려놓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하늬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 이튿날인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제작 어바웃필름)의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마약반 형사들이 잠복 근무를 위해 위장 창업한 닭집이 대박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극한직업'에서 이하늬는 장형사 역을 맡아 잘 뛰고 잘 욕하고 잘 때리는, 화장기 제로의 거친 여성 형사를 그려냈다.

이하늬는 "저의 떨리는 볼살을 보신 분들이 많았다"며 "초반에는 제가 배우로서 판타지성이 있는 얼굴이 장점일 수도 있었지만 사실의 결을 많이 묻히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무것도 치장하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사실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면서 "카메라 앞에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선들이 있어서 쉽지 않았지만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이하늬는 "아름다움을 볼때 아름다움의 겉만 취하는 것보다 추함까지 취했을 때 저의 아름다움이나 연기 모두 넓어진다는 걸 알았다. 추한 것을 추하다고 소멸시켜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 영화 '극한직업'의 이하늬. 출처|스틸
'극한직업' 이후 드라마 '열혈사제'로 다시 대박을 터뜨린 이하늬는 하반기 영화 '블랙머니' 개봉을 앞뒀다. 오는 12월부터는 김지운 감독과 호흡을 맞춰 한국-프랑스 합작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는 등 바쁜 활동을 예고했다.

지난 3일 화려한 막을 올린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영화의 전당 등 6개 극장 27개 스크린에서 전세계 85개국에서 온 299편(월드 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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