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을 두고 법적 다툼을 하게된 구혜선-안재현(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사랑꾼 부부' 구혜선-안재현의 이혼이 본격적으로 법적 절차까지 밟게 됐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은 이혼소송에도 각자 위치에서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구혜선은 음원 '죽어야만 하는가요'를 2019 버전으로 재발매, 안재현은 드라마 '하자 있는 인간들' 촬영에 매진 중이다. 이혼 이슈로 세상을 시끌벅적하게 만들어 놓은 두 사람의 작품 제목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심상치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안재현은 지난달 9일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소장을 접수했고, 지난달 18일 소장을 전달 받은 구혜선은 "더 이상 가정을 지킬 수 없어 안재현에게 반소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이혼을 두고 소송과 반소로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게 된 셈.

이런 가운데, 구혜선은 지난달 27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죽어야만 하는가요' 2019 버전을 발표했다. 그는 음원 공개 직전 "피아노 버전으로 감성을 재해석해 봤다. 오늘 정오에 음원으로 발매된다"고 새롭게 편곡된 '죽어야만 하는가요' 발매 소식을 직접 알렸다. 

▲ '죽어야만 하는가요'를 새롭게 공개한 구혜선. 출처| 구혜선 인스타그램

'죽어야만 하는가요'는 2014년 개봉한 구혜선의 연출작 '다우더'의 OST. 2016년 발매된 구혜선의 첫 정규 앨범 '그리고 봄'에도 수록됐다. 3년 만에 재편곡돼 발표된 '죽어야만 하는가요'는 남편 안재현과 갈등 끝에 이혼소송에 들어간 구혜선의 속내를 담은 듯한 의미심장한 가사가 눈길을 끈다.

'내 마음 어디 있나 그대는 어디 있나/영원한 것은 없다고, 없다고/내 마음 떠나갔나/그대는 영원히 내가'라는 가사를 담은 노래는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은 구혜선의 심경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구혜선은 안재현 이혼 소송에 반소를 제기한 시기에 이 같은 가사를 담고 있는 음원을 재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구혜선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안재현의 외도를 입증할 만한 증거 자료도 함께 제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 안재현 이혼 소송에 반소를 예고한 구혜선. ⓒ곽혜미 기자

앞서 구혜선은 안재현을 향해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른 여성들과 통화' '폭력' '손찌검' '(내가) 섹시하지 않아서 이혼 요구' 등 충격적인 폭로를 해 왔다. 이 같은 구혜선의 폭로는 안재현의 '사랑꾼' 이미지에 상당한 훼손을 가했고, 실제로 안재현은 모델로 활동한 브랜드들에 광고 중단 및 삭제 조치를 당했다. 또한 온라인 민심 역시 안재현에 비난을 가하는 등 안재현은 드라마 제목처럼 '하자 있는 인간'이 된 분위기였다.

특히 구혜선이 "정확한 이혼 사유는 안재현의 외도"라며 "촬영 중인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내 귀에 많이 들려온다"고 충격적인 안재현의 염문설을 주장해 파장은 더 일파만파 일었다.

▲ 구혜선(왼쪽부터)-안재현 파경 위기에 때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는 오연서.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구혜선 말에 따르면, 안재현이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 여배우와 외도를 했다는 것. 안재현은 11월에 방송될 차기작 '하자 있는 인간들'을 촬영 중이다. 상대 여배우는 오연서. 국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오연서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때아닌 몸살을 앓았다.

오연서 측은 즉각 입장을 내놓았다. 오연서 측은 "구혜선이 인스타그램에서 언급한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 및 기타 내용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당사는 이런 추측성 글을 공식적인 SNS에 공개 게재한 구혜선에 대해 심각한 명예 훼손이자 허위 사실 유포임을 밝히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예정"이라고 구혜선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 구혜선에 이혼 소송을 제기한 안재현. ⓒ한희재 기자

의도치 않게 작품과 출연진에게 피해를 입힌 안재현은 결국 '이혼소송'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안재현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구혜선을 상대로 정식으로 이혼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구혜선의 일방적인 SNS 주장으로 사실관계가 어긋난 상황이다. 구혜선의 발언으로 상당 부분 과장 및 왜곡이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안재현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고, 심지어 그 피해는 이번 일과 관계없는 제3자에게로 확산되고 있었다"고 짚었다. 

이 같은 안재현의 이혼 소송에 구혜선 역시 반소를 예고, 두 사람은 이혼을 두고 법정에서 싸우게 됐다. 이들의 법적 이혼 다툼이 구혜선의 새 음원 '죽어야만 하는가요', 안재현의 새 드라마 '하자 있는 인간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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