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린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잠실, 조영준 기자] 올해로 100회째를 맞이한 전국체전이 서울 잠실벌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전국체전은 1920년 11월 서울 배재고보 운동장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 야구대회'로 시작했다. 식민지 중에 펼쳐진 전국체전은 6.25 사변 중에도 멈추지 않았다. 한국 스포츠의 역사를 생생하게 살펴 볼 수 있는 전국체전은 마침내 한세기라는 시간을 보냈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올해 전국체전은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굵직한 국제 대회와 체전 일정이 겹친 몇몇 종목은 사전에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을 찾았다. 관중들의 갈채를 받으며 등장한 문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내 선수들과 해외 선수단 여러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를 기쁜 마음으로 축하한다"며 환영했다.

이어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은 전국체육대회 역사를 함께 해왔다. 스포츠 합창단의 애국가를 들으며 한국 스포츠 100년의 성취가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국체전이 식민지 지배와 전쟁 등으로 위기에 몰린 국가를 일으켜 세운 디딤돌이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6.25 전쟁의 한가운데였던 1951년에 광주에서 전국 체육대회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대회는 전 세계인들에게 뜨거운 격려를 받았다. 이후 전국 체전이 열리는 지방에는 경기장이 지어졌고 도로가 건설됐다. 전국체전으로 지역 발전이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국체전의 열기가 2032년 서울-평양이 공동으로 도전하는 올림픽 유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며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했다. 또한 IMF 위기를 극복하고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해 4강 신화를 달성했다"고 연설했다. 

이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도 성공적으로 치르며 남북 관계를 개선했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이 열리는 날을 기대한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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