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하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현록 기자]배우 이하늬가 김지운 감독과 함께하는 한국-프랑스 합작 프로젝트 계획을 알렸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3일째인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글로벌 오픈 세미나 with 사람'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하늬는 김지운 감독과 함께하는 차기작에 대해 언급했다. 1600만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열혈사제'의 성공과 함께 대세 배우로 떠오른 이하늬는 다음달 영화 '블랙머니' 개봉을 앞뒀다. 이후 김지운 감독과 함께하는 한불합작 시리즈 '클라우스47'(가제) 작업에 돌입한다. 이하늬에게는 첫 글로벌 프로젝트다.

'클라우스47'은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프랑스 카날 플라스가 제작하는 4부작 드라마다. 프랑스 정계를 흔든 대만 무기 로비스트의 실화가 바탕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이를 각색하며 대만 여성 무기로비스트를 한국인으로 바꿨고, 이하늬가 이를 연기하게 됐다.

이하늬는 "제 다음 작품은 굉장히 열려있는 플랫폼을 피부로 실감하게 하는 작품"이라며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과 프랑스 카날, 워너브러더스가 협력하는 작품이다. 프랑스 배우와 스태프, 한국 배우와 스태프가 협업하는 시대가 됐구나, 놀란다. 그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하늬는 또 "여자와 남자의 이야기고, 내가 여자, 프랑스 배우가 상대 남자 역을 맡는다"면서 "오는 12월과 1월 한국에서 촬영하고, 2,3월 프랑스에서 촬영한다"고 설명했다.

이하늬는 작업 방식에 대해 "시나리오 수정본이 한국에서 또 프랑스로도 왔다갔다하면서, 문화적으로 다른 코드를 오가며 서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려 하고 있다"면서 "김지운 감독이 더하시겠지만, 저에게도 사명감이 있다. 김지운 감독과 함께 하는 이 작품이 누군가 따라올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조심스럽지만 신중하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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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을 전공한 국악인이자 미스코리아 출신의 배우로서, 이하늬는 자신과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행보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하늬는 "어려서 한국음악을 전공했다. 그리고 미스유니버스에 나갔다. 그 경험이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전부터 우리가 가진 특수성이 세계에서 통할 수 있을까, 한국 사람이라 좋은 것일까 스스로 질문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면서 "미슨니버스는 시험의 장이었고, 원없이 한국적인 소스를 풀었을 때 그들의 반응이 흥미로웠다. 배우가 된다면 한국적 가치와 특수성을 잘 버무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오랜시간 마음에 품었던 것을 해나갈 수 있는 단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또 이하늬는 "이 시점에서 배우인 나는, 한국 콘텐츠는 어떻게 해야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고민도 생긴다"며 "2가지가 동시에 필요한 것 같다. 열린 마음으로 어떤 일반적인 것을 안고 갈 수 있을까, 여기에 어떻게 한국의 특수성을 녹일까 고민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자신의 영화 '극한직업'이 대만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한국 드라마 '굿닥터'를 원작으로 만든 미드가 큰 인기를 누리는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하늬 외에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 이하늬의 미국 매니지먼트사 아티스트인터내셔널그룹 데이비드 엉거 대표가 참석했다. 이하늬는 앞서

미국 최대 에이전시인 윌리엄모리스엔데버(WME), 아티스트인터내서널그룹 데이비드 엉거 대표와 각각 에이전트 및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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