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DS 2차전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지웅 통신원
▲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이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DS 2차전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지웅 통신원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에서 2-4로 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남은 3경기에서 2차례 승리를 거둬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데 2경기(3~4차전)를 적지에서 치른다. 반면 워싱턴은 적지에서 1승1패 후 홈에서 2경기를 소화하는 이점이 생겼다. 5차전까지 가면 다저스타디움에서 최후의 일전을 펼친다.

다저스는 이날 NLDS 2차전에서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일찍감치 3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반면 메이저리그 데뷔 후 다저스타디움에서 승리 없이 3패만을 기록 중이던 워싱턴 선발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위력을 과시했다. 일찌감치 3점을 지원받은 스트라스버그는 5회말 2사후 윌 스미스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다저스 타자 14명을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다저스는 0-3으로 뒤진 6회말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 붙은 후 7회말 맥스 먼시의 솔로홈런으로 2-3까지 추격했다. 그런데 워싱턴은 8회말 3차전 선발투수로 예정돼 있던 맥스 슈어저를 깜짝 등판시켰다. 슈어저는 공 14개를 던지며 다저스 타자 3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슈어저의 등판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선발투수들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은 지난 2일 밀워키와 와일드카드전에서도 스트라스버그를 구원투수로 활용했었다.

다저스는 9회말 2사 만루를 만들며 역전시킬 기회가 있었으나 코리 시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뒤집기에 실패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슈어저가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할지는 좀 더 지켜본 다음 결정하겠다"며 확답을 미뤘다. 슈어저 대신 4선발인 아니발 산체스를 3차전에 등판시키고 슈어저를 4차전에 올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슈어저를 예정대로 3차전에 등판시키고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다.

▲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왼쪽)가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DS 2차전 6회초 수비를 마친 뒤 포수 윌 스미스와 굳은 표정으로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다저스가 2선발로 선택한 커쇼 카드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6이닝 3자책점은 평소라면 퀄리티스타트로 선발투수의 몫을 해냈다고 할 수 있지만 가을야구에서는 승부의 결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커쇼는 포스트시즌에서만 최근 3연패로 개인통산 8승11패를 기록했다. 현역 최고 투수라는 커리어에 비해 유독 가을야구에 약한 초라한 실적이다.

2차전 커쇼 카드의 실패는 다저스가 1차전을 먼저 잡고도 부담감이 가중되는 후폭풍을 몰고 왔다. 이제 3차전 워싱턴 선발투수가 누구냐에 상관없이 적지에서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서는 류현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다저스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느냐, 아니면 벼랑 끝에 몰리느냐의 운명이 달려있다. 3차전은 7일 오전 8시45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 LA 다저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NLDS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류현진 어깨의 부담감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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