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데이크를 완벽하게 속였던 황희찬 ⓒ연합뉴스/AFP
▲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5골을 기록 중인 황희찬 ⓒ레드불 잘츠부르크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리버풀의 버질 판데이크를 드리블로 속인 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던 황희찬(23, 레드불 잘츠부르크)이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는 비슷한 장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시즌 7호골을 득점했다. 

판데이크도 속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황희찬의 양발 슈팅 능력이 출중하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강력한 양발 슈팅 능력을 앞세워 유럽 무대를 흔들고 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한국 시간으로 6일 0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라인도르프 알타흐와 2019-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 6-0 대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팀이 4-0으로 앞선 후반 25분 제롬 온게네를 대신해 투입됐다. 

이미 크게 리드한 잘츠부르크는 수비 부담 없이 추가골을 노렸다. 황희찬은 최전방에서 왼쪽에 자리를 잡았다. 앞서 교체로 들어온 프레블리아크가 투톱 중 오른쪽이었다.

황희찬은 투입과 함께 저돌적으로 알타흐 수비를 위협했다. 후반 27분 문전 중앙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은 문전 왼쪽으로 치고 들어간 뒤 판데이크를 제쳤을 때처럼 중앙으로 접고 슈팅했다. 육탄 수비에 걸려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잘츠부르크는 후반 36분 문전 우측을 파고든 프레블리아크의 오른발 강슛으로 5-0 리드를 잡았다. 황희찬도 이에 질세라 후반 41분에 득점했다. 왼쪽 측면에서 넓게 벌려 서 있던 황희찬은 후방에서 넘어온 스루패스를 등진 채 받고 빠르게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수비를 따돌리고 문전 왼쪽을 과감하게 치고 들어간 황희찬은 가운데로 접고 들어오지 않았다. 각이 없어 보였지만 그대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황희찬이 접고 들어와 오른발로 찰지, 그대로 왼발로 찰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양발로 모두 강하고 정확한 슈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8경기 5득점 6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 2득점 3도움, OFB컵 1경기 1도움 등 2019-20시즌 공식전 11경기 출전 7득점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벌써 시즌 17호 공격 포인트에 도달했다.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0라운드까지 9승 1무로 압도적 선두다. 시즌이 많이 남았으나 우승이 유력하다. 헹크를 꺾고, 리버풀에 석패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어디까지 올라갈지 기대가 모인다. 황희찬은 2017-18시즌 잘츠부르크의 UEFA 유로파리그 4강을 이끈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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