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왼쪽)가 류현진을 응원하기 위해 특별히 고른 모자를 쓰고 취재진을 만났다. ⓒ 다저블루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이 등판하면 우리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한국 LA 모자를 쓰고 왔다."

LA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는 5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2-4로 진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심사숙고해 고른 모자를 쓰고 나왔다. 태극기 가운데 'LA'가 새겨진 모자였다. 터너는 처음에 모자챙을 뒤로 돌려서 쓰고 있다가 취재진의 요청에 모자를 바로 고쳐썼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타임스'는 6일 '터너는 2차전을 내준 뒤 7일에 열릴 3차전만 생각하고 있었다. 워싱턴 홈구장인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릴 3차전에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 터너는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모자를 골라 쓰고 취재진을 만나러 왔다'고 설명했다. 

터너는 "류현진은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내내 그는 팀을 위해 훌륭한 투구를 펼쳤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다저스는 워싱턴과 시리즈 1승1패 균형을 맞추고 있다. 디비전시리즈는 5전3선승제인 만큼 먼저 2승을 선점하는 팀이 유리하다.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류현진은 올해 다저스 선발투수 가운데 원정에서 가장 빼어난 성적을 냈다. 15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1차전에 나설 수도 있었지만, 5차전에 불펜으로 쓸 옵션으로는 마땅하지 않다. 워커 뷸러와 클레이튼 커쇼는 5차전에 불펜으로 쓸 수 있다'며 류현진이 3차전 카드로 뽑힌 또 하나의 배경을 설명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통산 7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2패, 35이닝,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