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30, 뉴욕 양키스)가 가을에 강한 비결을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다나카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포스트시즌 통산 4승째를 챙겼다. 투구 수는 83개였다. 양키스는 8-2로 완승하며 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다나카는 2015년과 2017년,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5경기에서 3승2패, 30이닝,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했다. 이날 5이닝 1실점 투구로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1.54로 약간 올랐다.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를 골고루 활용하며 미네소타 타선을 꽁꽁 묶었다. 2회초와 3회초는 삼자범퇴를 기록하면서 삼진 4개를 뺏었다. 

3회말 7점을 뽑은 화력에 힘입어 8-0 리드를 안고 등판한 4회초. 다나카가 흔들렸다. 1사 후 크루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로사리오와 미치 가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8-1이 된 뒤 다나카는 루이스 아라에스와 미겔 사노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초 한 번 더 삼자범퇴를 기록한 다나카는 8-1로 앞선 6회초 토미 칸레와 교체됐다.

다나카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같은 변화구가 오늘(6일) 정말 잘 들어갔다. 덕분에 성공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직구도 더 활용하려고 했지만, 두 구종이 오늘 워낙 좋아서 더 많이 활용했다"고 밝혔다. 

3회말 공격을 30분 넘게 기다린 상황과 관련해서는 "정말 팀에 좋은 일이다. 투수에게도 큰 힘이 된다. 선발투수는 공격 상황에 따라 기복이 있어서는 안 된다. 기다리는 동안 팔이 식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그런데 다음 이닝에 등판해 실점해서 조금 더 이닝 사이에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다나카는 가을에 더 강한 이유를 묻자 "포스트시즌 성적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아직 표본이 적다. 마운드에 올라서 최선을 다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한편 양키스는 7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8일 미네소타 원정에서 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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