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애스트로스 게릿 콜.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게릿 콜(29)의 탈삼진 본능은 가을까지 이어졌다. 

콜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콜은 정규 시즌 326탈삼진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아울러 지난 8월 8일 콜로라도전부터 지난달 30일 에인절스전까지 9경기 연속 10탈삼진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닝마다 삼진을 잡았다. 시속 99마일(약 159km)을 웃도는 빠른 공에 시속 80마일 후반대 슬라이더와 시속 80마일 초반대 너클 커브를 섞어 탬파베이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 15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역대 7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역대 공동 3위 기록이다. 

콜은 1회초 오스틴 메도스와 최지만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회초는 탈삼진 3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초와 4회초에도 삼진을 하나씩 잡았다. 

1-0으로 앞선 5회초 탈삼진 3개를 더해 정규 시즌 포함 10경기 연속 10탈삼진 행진을 이어 갔다. 선두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와 브랜든 로위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탈삼진 9개를 기록했다. 2사에서 트래비스 다노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케빈 키어마이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최근 10년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5이닝 만에 10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투수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애니발 산체스(워싱턴 내셔널스)와 콜까지 4명뿐이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윌리 아다메스를 중견수 앞 안타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얀디 디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2루 도루를 시도한 아다메스까지 잡으면서 병살로 흐름을 끊었다.

90구를 넘겨도 구속이 줄지 않았다. 콜은 7회초 선두타자 토미 팸을 삼진으로 잡은 뒤 최지만을 풀카운트 싸움 끝에 시속 100마일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최지만을 삼진 처리한 공은 이날 콜이 던진 가장 빠른 공이었다. 

구단 기록까지 세웠다. 8회초 선두타자 로위에게 14번째 삼진을 뺏었다. 휴스턴 포스트시즌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1986년 마이크 스콧)이었다. 이어 다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구단 신기록을 작성했다.

2사 후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한 콜은 로베르토 오수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수나는 디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콜의 무실점 투구를 지켰다.

◆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1위: 17개 밥 깁슨(1968년) 
2위: 16개 케빈 브라운(1998년)
3위: 15개 샌디 쿠팩스(1963년), 마이크 무시나(1997년), 리반 에르난데스(1997년), 로저 클레멘스(2000년), 게릿 콜(2019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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