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고우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 LG 류중일 감독은 5일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3승으로 플레이오프에 가겠다"고 과감하게 선언했다. 

정규시즌 3위 키움 장정석 감독이 손가락 네 개를 들어 3승 1패를 목표로 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LG 김현수와 차우찬도 류중일 감독과 함께 세 손가락을 펼쳤다. 

6일 1차전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미디어데이 봤다. 감독님 말씀이 맞는 것 같다. 올라갈 거면 3경기 3승이 가장 좋지 않나. 2승으로는 못 올라가는 것 아닌가"라며 "사실 팬심으로는 잠실에서 2경기 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그보다는 3승이 좋으니까"라고 얘기했다.

# 고우석은 3일 NC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1사 만루 위기를 힘겹게 막고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거뒀다. 

그런데 여기 뒷얘기가 하나 있었다. 

고우석은 "저보다 (구)본혁이 형이 더 긴장한 것 같다. 경기 후에 인터뷰 기사를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뭐 이런 얘기를 했더라. 그런데 저한테 와서는 '그런 상황(만루 위기) 좀 만들지 말라고 했었다. 앞에서는 재미었었다고 하고 뒤에서는 이래도 되나"하며 뒷얘기를 꺼냈다. 

그는 "사실 둘이 친해서 장난을 많이 친다. 강습 타구 지나가서 안타 되면 (못 잡는 줄 알면서도) 다이빙해서 잡으면 안 되냐 뭐 이런 얘기도 한다"면서 "그래도 수비는 우리가 리그 최고라고 생각한다. 형들이 저를 전적으로 믿는 것처럼 저도 형들을 전적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 하지만 유지현 코치의 의견은 또 다르다. 유지현 코치는 "구본혁이 말도 없고 내성적이지만 야구장에서는 강하다. 훈련하는 걸 보면 평소와 다르지 않다. 긴장하면 티가 나기 마련인데 그런 게 전혀 없다. 뭐 수비는 이미 잘하는 걸 다 알고…오지환이 너무 빨리 좋아져서 오히려 걱정"이라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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