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투펀치 게릿 콜(왼쪽)과 저스틴 벌랜더.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원투펀치의 활약에 힘입어 시리즈 2승을 선점했다. 

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홈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이긴 휴스턴은 8일 열리는 3차전까지 승리하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집안싸움을 하는 원투펀치의 위력을 자랑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게릿 콜은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5일 열린 1차전에서는 저스틴 벌랜더가 7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6-2 승리를 이끌었다.

콜은 탈삼진 기록을 썼다. 15탈삼진으로 구단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86년 마이크 스콧의 14탈삼진이었다. 콜은 시속 100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와 너클커브를 섞어 탬파베이 타자의 타이밍을 뺏었다. 100구를 넘긴 뒤에도 시속 100마일짜리 공을 던지는 괴력을 뽐냈다.

15탈삼진은 포스트시즌 역대 공동 3위 기록이다. 콜에 앞서 샌디 쿠팩스(1963년), 마이크 무시나(1997년), 리반 에르난데스(1997년), 로저 클레멘스(2000년)가 기록했다. 역대 1위는 1968년 밥 깁슨의 17탈삼진이고, 2위는 1998년 케빈 브라운의 16개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이 좌중월 홈런을 터트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탬파베이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끌어내린 한 방이었다. 

7회말 추가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유리 구리엘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카를로스 코레아가 좌익수 쪽 2루타로 흐름을 이어 갔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마틴 말도나도가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거리를 벌렸다. 

8회초 2사 후 콜이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마운드를 이어 받은 로베르토 오수나가 얀디 디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휴스턴은 8회말 코레아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9회초에도 등판한 오수나는 안타 2개를 맞은 뒤 최지만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아비사일 가르시아가 3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 주자가 득점해 3-1로 쫓겼고, 1루 주자는 2루에서 아웃됐다.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 로위가 볼넷으로 걸어가자 윌 해리스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해리스는 1사 만루에서 첫 타자 다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다음 타자 케빈 키어마이어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한편 탬파베이 최지만은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3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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