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왼쪽)이 유격수 실책 때 공을 빠뜨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8)이 삼진 제조기 게릿 콜(29,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3삼진 1볼넷에 그쳤다. 탬파베이는 1-3으로 져 시리즈 2패를 기록했다. 8일 탬파베이 홈에서 열리는 3차전을 잡지 못하면 탈락 확정이다. 

최지만을 비롯한 탬파베이 타선은 휴스턴 선발투수 게릿 콜에게 꽁꽁 묶였다. 한 번씩 안타로 출루해도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콜은 7⅔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뺏으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15탈삼진은 포스트시즌 역대 공동 3위 기록이다.

속수무책이었다. 최지만은 1회초 2사 1루 첫 타석에서 파울팁 삼진, 4회초 2사 2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시속 99마일에 육박하는 콜의 빠른 공에 대처하지 못했다. 

3번째 타석에서도 헛방망이를 돌렸다. 7회초 1사에서 볼카운트 3-1로 유리한 상황에서 슬라이더가 바깥쪽 낮은 곳에 정확히 꽂혔고, 풀카운트에서 몸쪽으로 들어온 시속 100마일짜리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7회말 실점 상황에서는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선두타자 유리 구리엘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할 때 미국 현지 중계 해설은 "저 정도 타구는 최지만이 잡아줘야 했다"고 주장했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포구하는 과정에서 공을 더듬고 급히 던지긴 했지만, 최지만이 받기 어렵게 던지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이후 카를로스 코레아의 2루타가 터졌고, 1사 2, 3루 위기에서 마틴 말도나도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얻어맞아 0-2로 벌어졌다. 

최지만은 0-3으로 뒤진 무사 1, 3루 기회에서 풀카운트 싸움 끝에 볼넷을 얻어 이날 처음 출루했다. 최지만은 대주자 조이 웬들과 교체됐다.

탬파베이는 무사 만루 기회에서 아비사일 가르시아가 3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한 점을 뽑아 1-3으로 따라붙었으나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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