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1로 졌다. 포수 유강남은 수비에서 돋보였으나 공격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
유강남의 수비가 선발 윌슨을 지켰다. 윌슨은 5회까지 2루타 하나 포함 안타 7개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4회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윌슨은 1사 후 제리 샌즈에게 우전 안타를, 김웅빈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내줬다. 주자 2명이 동시에 득점권에 나간 것은 4회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LG는 이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첫 타자 이지영을 3루수 땅볼로 막고 2사 2, 3루가 된 뒤 유강남의 블로킹이 윌슨의 공을 철저히 막았다. 덕분에 윌슨은 김규민을 상대로 변화구를 마음껏 구사할 수 있었다.
유강남은 올해 가장 많은 폭투(57개)를 허용한 포수다. 9이닝당 폭투+포일은 0.58개로 500이닝 이상 출전한 포수 가운데 롯데 나종덕(556이닝 0.83개)에 이어 2위였다. 올해 수비력 발전을 시즌 목표로 삼고도 뚜렷한 발전을 이루지 못한 유강남이지만 시리즈 첫 경기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머리도 썼다. 1회 1사 1루 이정후 타석에서 초구부터 피치아웃 사인을 냈다. 그 뒤로는 한동안 주자가 있어도 공을 낭비하지 않다가 아주 결정적인 상황에서 다시 피치아웃을 시도했다. 5회 2사 1루, 다시 이정후 타석에서 피치아웃 사인을 내 김하성의 2루 도루를 손쉽게 막아냈다.
그러나 8회 공격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김민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번트에 실패했다. 포수 앞에 공이 살짝 떴다. 1루 주자 김민성은 이지영의 직접 포구를 의식하다 다음 베이스로 출발하지 못했다. 이지영이 공을 한 번에 잡지 않고 병살타로 만들어 주자가 사라졌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