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제이크 브리검(키움)이 박용택(LG)에게 안타를 맞은 뒤 미소짓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팀의 드라마 같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브리검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노히트 노런 호투를 펼치며 6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브리검은 0-0으로 맞선 6회 2사 1,2루에서 교체돼 승리하지 못했지만 팀은 9회말 박병호의 끝내기 솔로포로 1-0 짜릿한 승리를 안았다.

브리검은 이날 7회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박용택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6이닝 노히트 노런 호투를 펼쳤다. 7회 안타를 맞았지만 대주자 신민재를 견제로 잡아내기도 했다. 브리검의 주자 2명은 조상우가 페게로를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브리검은 노히트 피칭을 깬 박용택에 대해 "노히트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박용택이 나오는 순간 (안타를) 칠 거라고 생각했다. 박용택에게 안타를 맞은 초구도 만족스럽게 들어간 싱커였다. 그는 내 공을 정말 잘 친다. 지금까지 100개는 맞은 것 같다"며 웃었다. 박용택은 브리검 상대 통산 32타수 12안타 타율 0.375로 강했다.

브리검은 오늘 내 컨디션도 좋았고 윌슨의 투구도 엄청났다. 투수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 수비도 좋았고 (이)지영의 리드도 최고였다.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브리검은 박병호의 홈런에 대해 "어메이징하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냐"며 흥분했다.

브리검은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올해도 첫 경기부터 포스트시즌 무승 징크스가 이어졌다. 그러나 그는 "내 승리는 아무 상관 없다. 팀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 다음 경기에서도 오늘처럼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