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시즌 역대 최소 투구 패전의 불명예를 쓴 LG 고우석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고우석(LG)이 공을 딱 하나 던지고 패전을 안았다. 실투 하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졌다.

고우석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0-0으로 맞선 9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키움 중심타선을 상대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으나 공 하나로 이날 등판이 비극적으로 끝났다.

선두 박병호를 상대한 고우석은 특유의 강속구를 던져 카운트를 잡으려 했다. 그러나 박병호가 고우석의 153㎞ 포심패스트볼을 받아 쳐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고우석은 공 하나 던지고 패전을 기록했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공 하나를 던지고 패전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3구로 총 세 번 있었다. 1991년 플레이오프 3차전의 송진우(당시 빙그레),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의 최원호(LG), 2017년 한국시리즈 2차전의 함덕주(두산)가 그 주인공이다. 준플레이오프 기록은 5구로 2018년 준플레이오프 2차전의 안영명(한화)이었다.

고우석은 3일 열렸던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당시 만루를 허용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무실점으로 버티며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 패전을 기록하면서 이 아픔을 빨리 떨쳐내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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