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 준PO 끝내기 홈런은 1990년 삼성 이만수 이후 29년 만이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이재국 기자]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준플레이오프(준PO) 역사상 무려 29년 만에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박병호는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MYCAR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에서 0-0으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초구에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1-0 승리를 이끌고 준PO 1차전 MVP에 선정됐다.

극적인 끝내기 홈런이었다. 준PO는 1989년 처음 도입됐는데, 지난해까지 끝내기 홈런이 나온 것은 2차례였다.

최초의 주인공은 1989년 태평양 김동기였다. 사상 최초 준PO 게임인 1989년 1차전에서 연장 14회초까지 0-0으로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여기서 태평양 김동기가 연장 14회말 삼성 김성길을 상대로 끝내기 3점홈런을 날렸다.

이어 2호는 1990년 삼성 이만수가 준PO 2차전에서 4-4로 팽팽하던 9회말 빙그레 한희민을 상대로 끝내기 솔로홈런을 날려 5-4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의 박병호가 이만수 이후 무려 29년 만에 역대 준PO 3호 끝내기 홈런의 역사를 이어갔다.

한편 역대 포스트시즌 전체를 따지면 이번 박병호가 역대 10번째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최근 끝내기 홈런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SK 한동민이 연장 10회에 9호 끝내기 홈런을 날린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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