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9번의 잽 그리고 10번째 '일격 필살'

키움 히어로즈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0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두 팀 타선은 상반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렀다. LG는 키움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뽑지 못했다. 키움은 그러는 가운데 수 차례 안타를 뽑으며 잽을 날렸다. 잽은 경기 초중반 통하지 않았다.

키움은 1회말 1사에 김하성 중전 안타를 뽑으며 주자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정후의 강한 타구가 LG 2루수 정주현 호수비에 막혀 2루로 달리던 김하성이 아웃됐다. 이어 박병호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회말에는 샌즈 안타와 김웅빈 희생번트, 이지영 중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김규민이 삼진, 김혜성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 키움은 서건창 중전 안타가 선두타자 타석 때 터졌으나 김하성이 유격수 땅볼을 날려 유격수 2루 포스아웃-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가 됐다. 5회말에는 1사에 샌즈 우전 안타와 김웅빈 좌익 선상을 구르는 2루타가 터졌다. 1사 2, 3루. 0-0 균형을 깰 수 있는 기회. 그러나 이지영 타구가 LG 내야 전진 수비에 막혔고 주자는 움직이지 못하고 이지영만 아웃됐다. 이어 김규민이 삼진으로 잡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에도 키움은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0-0 동점인 5회말 2사에 김하성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2루 도루에 실패해 이닝이 끝났다. 6회말에는 2사에 샌즈가 좌전 안타를 때려 불씨를 살렸으나 김웅빈이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수 많은 잽은 8회말까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8회까지 효과를 거두지 못한 키움은 잽 대신 '일격 필살' 한 방을 준비했다. 

9회말 선두 타자 박병호는 LG 빠른 볼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공략했다. 박병호는 고우석 초구를 높은 빠른 볼을 노려 중월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후 박병호는 "고우석은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선수다. 출루도 중요하지만 타이밍 신경 써서 강한 스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노린 홈런이라고 밝혔다.

이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키움은 안타 8개 볼넷 1개로 9번의 잽을 날렸다. 그러나 경기를 끝내는 다양한 펀치는 무용지물 이었다. 결국 4번 타자 박병호의 '일격 필살' 한 방이 준플레이오프 승리를 만들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