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이하늬, 임윤아, 전도연, 김지미 ⓒ부산국제영화제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현록 기자]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3일 개막한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특히 시선을 붙든 건 곳곳에서 활약중인 멋진 여배우들의 모습이었다.

개막작 사회자였던 이하늬, 스크린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임윤아, 수식어가 필요없는 최고의 배우 전도연 그리고 불세출의 스타 김지미까지. 한 마디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당당하고 멋진 여배우들이 영화제의 전반부를 빛냈다. 그 바통은 폐막작 '윤희에게'의 주인공 김희애를 비롯해 후반부의 주역들이 넘겨받을 예정. 여배우들의 빛나는 순간과 그 이야기를 정리해 봤다. 

▲ 이하늬 ⓒ한희재 기자
◆이하늬

사회자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문을 열어젖힌 건 배우 이하늬. 1600만 흥행작 '극한직업' 독수리 5형제의 유일한 여성으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그는, 형제들과 다시 만난 오픈토크, '글로벌 오픈 세미나 with 사람' 등에 연이어 참석하며 넓은 관심과 거침없는 매력을 드러냈다. 최근 대형 글로벌 에이전시, 해외 매니지먼트와 함께 글로벌 행보를 예고한 이하늬가 김지운 감독과 함께하는 한불합작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이하늬 ⓒ부산국제영화제
"어려서 한국음악을 전공했다. 그리고 미스유니버스에 나갔다. 이전부터 우리가 가진 특수성이 세계에서 통할 수 있을까, 한국 사람이라 좋은 것일까 스스로 질문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 미스 유니버스는 시험의 장이었고, 원없이 한국적인 소스를 풀었을 때 그들의 반응이 흥미로웠다. 배우가 된다면 한국적 가치와 특수성을 잘 버무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이제 오랜시간 마음에 품었던 것을 해나갈 수 있는 단계가 됐다고 생각한다."

▲임윤아 ⓒ한희재 기자
◆임윤아

여름의 승자, 940만 '엑시트'의 히로인 임윤아의 부산국제영화제는 스크린 여주인공으로의 안착을 기념이라도 하는 듯 반짝반짝 빛났다. 임윤아는 이상근 감독, 조정석과 함께 한 '엑시트'의 오픈토크를 비롯해 부일영화상, 아시아스타어워즈를 누비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미녀와 야수' 벨을 연상시킨 노란 색의 개막식 레드카펫 드레스부터 다채로운 패션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 ⓒ부산국제영화제
"1000만이 완등이라면, '엑시트'는 지금도 완등을 한 듯한 기분이 드는 작품이다. 감사하고 행복한 기분을 태어나 이만큼 느끼는 게 처음인 작품이다. 제가 앞으로 루트 파인딩을 어떻게 갈지 모르겠지만, 갈때마다 지금처럼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면 완등 지점까지 힘차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 전도연. ⓒ부산국제영화제
◆전도연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전도연의 저력과 존재감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여전했다. 세월호 유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생일'로 영화제 기간 중 열린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녀는 이종언 감독과 함께 영화 '생일' 오픈토크, '김지미를 아시나요' 행사 등에 참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여성미가 돋보이는 우아한 드레스, 투피스 등을 소화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전도연 ⓒ부산국제영화제
"슬퍼야 한다고 최면을 걸면 도망가고 싶어진다. 모른 척하고 딴짓을 한다. 카메라 앞에 저를 던지는 것 같다. '자신있다'가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서 '내가 느껴지는 만큼 하자'고 한다. 또 내가 했을 때, 다른 식의 표현이 나와도 '전도연인데 어때', '누가 전도연 연기 못한다고 하겠어'라면서 저를 안심시킨다.…저, 밝은 사람이다. 코미디를 아직 안해봤다. 코미디 장르를 하고 싶어서 고르고 있다!"

▲ 김지미 ⓒ한희재 기자
◆김지미

김지미를 아시나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던진 질문 중 하나다. 1957년 데뷔, '100년에 한번 나오기 힘들다'는 미모와 당당한 매력으로 무려 7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전설적 여배우가 올해 부산을 달궜다. 특별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서, 직접 남포동의 관객들을 만났다. 시대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책임감 있는 영화인으로서 시대의 이슈에 앞장서고 제작자로 직접 영화를 만들었던 카리스마의 여배우, 김지미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김지미(왼쪽)와 전도연 ⓒ부산국제영화제
"17살 먹은 소녀가 세상 물정 모르고 영화계에 픽업돼서 영화 일을 한참 하다가 세상 물정도 조금 알게 되고 나이도 먹으면서 영화가 얼만큼 사회에 주는 영향이 큰지를 느꼈다. 여배우로 연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제작도 했고, 영화인협회 이사장도 했다…. 저는 여러분의 사랑을 제일 많이 받은 사람이다. 그런 자부심을 갖고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 후배들에게도 사랑을 고루 나눠주셔서 세계에서 가장 우뚝 선 한국영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김희애 ⓒ부산국제영화제
▲ 천우희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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