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방이동, 정형근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근대5종 경기를 하는 사람은 경기의 승리와 관계없이 만능 스포츠맨이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

근대5종은 수영과 펜싱, 승마, 사격, 육상 5개 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서로 다른 5가지 종목을 폭넓게 소화해야 하는 만큼 육체적 완성과 정신적 조화가 필요하다.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거듭하며 많은 변화를 겪었다. 현재는 펜싱과 수영, 승마, 레이저 런(사격과 육상)으로 구성됐다. 

“근대5종의 가장 큰 매력은 순위를 예상할 수 없다는 점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훈련 때도 하루에 5개 종목을 모두 소화하며 체력 안배를 연습한다.”

6일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근대5종 남자부 경기에 나선 정진화(30, LH)는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근대5종의 매력으로 꼽았다. 

정진화는 2017년 한국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의 ‘종가’ 유럽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자 후배들도 급성장했다. 

정진화와 전웅태(24, 광주시청), 이지훈(24·국군체육부대)은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세 선수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5일 여자 일반부 경기에서 우승한 김선우(23, 경기도청)도 ‘역전 가능성’을 근대5종의 묘미로 꼽았다. 김선우는 “근대5종은 정말 끝나봐야 결과를 안다. 하루 종일 짜릿한 역전 확률이 존재하는 게 최고 매력이다”고 말했다. 

5가지 종목을 하루에 모두 볼 수 있는 ‘다양성’도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는 며칠 동안 경기를 진행했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5개 종목을 하루 만에 치른다.

대한근대5종연맹 정동국 사무국장은 “정적인 종목(사격)과 동적인 종목(육상, 수영, 승마)이 고루 섞여 있다. 근대5종 하나만으로 서로 다른 5개 종목 묘미를 두루 맛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방이동, 정형근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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