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 고 가네다 마사이치, 나가시마 시게오 전 감독.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재일교포 2세로 일본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가네다 마사이치(김경홍)가 6일 새벽 급성담관염으로 별세했다. 일본 언론은 "전인미답, 불멸의 기록을 남긴 투수"로 떠받들며 그를 추모했다. 

가네다의 위상을 가장 잘 드러내는 기록은 역시 다승이다. 944경기에서 역대 최다인 400승을 달성했다. 역대 2위 요네다 데쓰야는 350승이다. 현역 1위는 이시카와 마사노리(야쿠르트). 2002년부터 올해까지 171승을 거뒀다. 400승은 20승을 20년 동안 계속해야 거둘 수 있는 성적이다. 현대 야구에서는 넘어서기 힘든 기록이다.

많이 이긴 만큼 많이 졌다. 가네다는 패전도 가장 많았다. 298패로 요네다(285패)를 넘었다.  요미우리 이적 전 소속팀 고쿠데쓰 스왈로즈가 그만큼 약팀이었다. 현역 최다패는 현역 최다승 이시카와가 보유한 163패. 

역대 최다 완투 기록(365회)을 가진 가네다는 투구 이닝도 1위다. 5526⅔이닝을 던져 요네다(5130이닝)를 훌쩍 넘었다. 5000이닝을 넘긴 투수는 가네다와 요네다 둘 뿐이다. 

가네다는 프로 입단 2년째 시즌부터 15년째 시즌까지 14년 연속 300이닝을 넘겼다. 현대 야구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현역 1위 이시카와가 2794⅔이닝을 던져 역대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40위권에 있는 현역 선수는 이시카와가 유일하다.

▲ 가네다 마사이치 ⓒ 연합뉴스
가장 독보적인 기록은 탈삼진이다. 449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2위 요네다는 3500개를 넘기지 못했다. 3388개로 가네다보다 1000개 이상 적다. 4490탈삼진은 이닝으로 바꾸면 1496⅔이닝을 삼진으로만 채웠다는 뜻이다. 가네다는 은퇴 후에도 "나는 맞혀 잡는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삼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역 최다 탈삼진 투수 와쿠이 히데아키(지바롯데)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2315⅔이닝 동안 1688개의 삼진을 잡았다. 와쿠이는 통산 38위다.

많은 탈삼진 뒤에는 많은 볼넷이 따라왔다. 1808볼넷 역시 독보적인 1위다. 요네다가 1480개다. 볼넷 40위권 안에는 현역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