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다의 위상을 가장 잘 드러내는 기록은 역시 다승이다. 944경기에서 역대 최다인 400승을 달성했다. 역대 2위 요네다 데쓰야는 350승이다. 현역 1위는 이시카와 마사노리(야쿠르트). 2002년부터 올해까지 171승을 거뒀다. 400승은 20승을 20년 동안 계속해야 거둘 수 있는 성적이다. 현대 야구에서는 넘어서기 힘든 기록이다.
많이 이긴 만큼 많이 졌다. 가네다는 패전도 가장 많았다. 298패로 요네다(285패)를 넘었다. 요미우리 이적 전 소속팀 고쿠데쓰 스왈로즈가 그만큼 약팀이었다. 현역 최다패는 현역 최다승 이시카와가 보유한 163패.
역대 최다 완투 기록(365회)을 가진 가네다는 투구 이닝도 1위다. 5526⅔이닝을 던져 요네다(5130이닝)를 훌쩍 넘었다. 5000이닝을 넘긴 투수는 가네다와 요네다 둘 뿐이다.
가네다는 프로 입단 2년째 시즌부터 15년째 시즌까지 14년 연속 300이닝을 넘겼다. 현대 야구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현역 1위 이시카와가 2794⅔이닝을 던져 역대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40위권에 있는 현역 선수는 이시카와가 유일하다.
가장 독보적인 기록은 탈삼진이다. 449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2위 요네다는 3500개를 넘기지 못했다. 3388개로 가네다보다 1000개 이상 적다. 4490탈삼진은 이닝으로 바꾸면 1496⅔이닝을 삼진으로만 채웠다는 뜻이다. 가네다는 은퇴 후에도 "나는 맞혀 잡는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삼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현역 최다 탈삼진 투수 와쿠이 히데아키(지바롯데)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2315⅔이닝 동안 1688개의 삼진을 잡았다. 와쿠이는 통산 38위다.
많은 탈삼진 뒤에는 많은 볼넷이 따라왔다. 1808볼넷 역시 독보적인 1위다. 요네다가 1480개다. 볼넷 40위권 안에는 현역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