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새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6일 호주 멜버른 마블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243 메인이벤트에서 로버트 휘태커를 2라운드 3분 33초 만에 KO로 쓰러뜨려 UFC 미들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코메인이벤트 라이트급 경기에선 댄 후커가 알 아이아퀸타를 낮은 레그킥으로 공략해 3-0 판정(30-27,30-27,30-26)으로 완승을 거뒀다. 아래는 전 경기 결과. (UFC 공식 기록)

- 메인 카드

[미들급 타이틀전] 로버트 휘태커 vs 이스라엘 아데산야
이스라엘 아데산야 2R 2분33초 펀치 KO승

[라이트급] 알 아이아퀸타 vs 댄 후커
댄 후커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6)

[헤비급] 타이 투이바사 vs 세르게이 스피박
세르게이 스피박 2R 3분14초 암트라이앵글초크 테크니컬서브미션승

[웰터급] 루크 주므 vs 디에고 리마
디에고 리마 3R 종료 2-1 판정승(28-29,29-28,29-28)

[헤비급] 저스틴 타파 vs 요르간 데 카스트로
요르간 데 카스트로 1R 2분10초 펀치 KO승

- 언더 카드

[웰터급] 제이크 매튜스 vs 로스탐 아크만
제이크 매튜스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웰터급] 캘런 포터 vs 마키 피톨로
캘런 포터 3R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라이트급] 제이미 멀라키 vs 브래드 리델
브래드 리델 3R 종료 3-0 판정승(29-27,30-26,30-26)

[여성 페더급] 메간 앤더슨 vs 자라 파이른 도스 산토스
메간 앤더슨 1R 3분57초 트라이앵글초크 서브미션승

[여성 플라이급] 나디아 카셈 vs 김지연
김지연 2R 4분59초 펀치 TKO승

[밴텀급] 칼리드 타하 vs 브루노 실바
칼리드 타하 3R 3분 암트라이앵글초크 서브미션승

보너스

15분 혈전을 치른 브래드 리델과 제이미 멀라키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를 받았다.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요르간 데 카스트로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4명이 받는 보너스 금액은 각 5만 달러씩. (UFC 공식 발표)

57,127명

UFC 243이 열린 마블스타디움을 찾은 관중은 5만7127명. 2015년 1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UFC 193이 갖고 있던 최다관중동원기록 5만6214명 기록을 깼다. 3위는 2011년 4월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UFC 129로 5만5724명. 2016년 5월 브라질 아레나다바이사다에서 열린 UFC 198에서 찍은 4만5207명이 4위 기록. 5위는 2015년 1월 스웨덴 텔레2아레나 UFC 온 폭스 14로 3만 명. (UFC 공식 기록)

오늘과 내일

로버트 휘태커는 이번이 첫 패배가 아니다. 통산 전적 5번째 패배. 김훈, 제시 주아레스, 코트 맥키, 스티븐 톰슨에게도 진 적이 있다. 그래서 그다지 풀이 죽진 않았다. "물론 실망스럽다. 오늘 아데산야가 날 이겼다. 하지만 난 이제 28살이다. UFC 미들급으로 올라와선 처음 진 거다. 난 다른 길로 빠지지 않는다. 날 믿어라. 다행히 부상은 없다. 돌아와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니었다. 그러나 내일은 다를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UFC 기자회견)

잘 풀고 있었는데

로버트 휘태커는 1라운드 경기를 계획대로 잘 풀고 있었다고 복기했다. "장신의 파이터와 싸우려면 거리를 좁혀야 한다. 1라운드는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아데산야를 펀치를 맞혔고 그에게 충격을 안겼다. 잘하고 있다고 느꼈다. 흐름을 리드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한 방 걸려 버렸다"고 말했다. (UFC 기자회견)

맞고 때리기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2라운드 로버트 휘태커를 눕힌 마지막을 이렇게 설명했다. "휘태커가 좋은 펀치로 날 맞혔다. 한 방 먹었다. 하지만 곧 두 배로 돌려줬다. 두 방을 터트렸다. 맞을 수 있지만, 곧 갚아 준다. 휘태커가 옳은 소리를 했다. 난 맞는 걸 싫어하지. 맞는 건 멍청한 거다. 그런데 난 터프하면서 영리하기까지 하다. 결국 우리 팀과 내가 영리했다"고 했다. "여러분은 다음이 누군지 알 것이다. 리키 마틴이 되고 싶은 덩치 큰 놈이 다음이다. 보하시냐. 여긴 내 옥타곤이다. 그를 박살 낼 거다. 성형 수술해 주겠다"고 소리쳤다. (옥타곤 인터뷰)

내가 진다고?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파울로 코스타와 대결을 기대한다. "라이트팬들, 그들은 바보 같다. '이제 이 파이터가 아데산야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는 장면을 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걸 보려면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 거다"라고 말했다. "코스타는 덩치가 크다. 수영복 모델 같다. 잘생기기도 했지"라고 외모를 인정했지만 "실력은 기본 수준이다. 코스타가 싸운 상대들은 샌드백이었다. 맞길 기다리는 듯했다. 코스타의 경기력에 큰 인상은 못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 졸개다. 부하로 삼겠다"며 웃었다. (UFC 기자회견)

퍼포먼스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옥타곤으로 향하기 전 댄스 퍼포먼스로 관중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난 댄서다. 예능인이다. 퍼포먼스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수요일부터 준비했다. 사실 지난 2월 앤더슨 실바와 경기에서도 하려고 했다. 그런데 UFC에서 안 된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다. 이번 경기는 내 쇼였다. 내가 메인이벤터였다. 그래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정도 무대를 누가 보여 줬지? 제임스 테 후나가 유일하다. '맨인블랙' 인트로에 맞춰서 춤을 췄다. 앤더슨 실바가 프라이드에서 마이클 잭슨 춤을 춘 적도 있지"라고 돌아봤다. (UFC 기자회견)

큰 체격

이스라엘 아데산야는 2021년 존 존스와 대결하겠다고 예고했다. 일단 미들급 평정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뀄다. 그러나 다니엘 코미어는 존스가 아데산야에 비해 체격이 훨씬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데산야는 작다. 존스에 비해 작은 편이다. 존스는 큰 체격의 소유자다. 사람들은 그가 얼마나 큰지 과소평가한다"고 분석했다. (ESPN 리뷰)

2021년

프란시스 은가누는 카메룬 출신. 나이지리아 출신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아데산야가 이기자 은가누는 트위터에 "내 생각에 아데산야가 존 존스와 붙으려고 라이트헤비급에 올라갈 거 같네"라고 썼다. 그러자 존스가 대꾸했다. 2021년까지 기다리긴 힘들다는 생각. "그 친구가 자신감을 갖고 올라오려고 할 때, 나는 아마 이미 헤비급에 있을 거 같은데. 난 (아데산야와 달리)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데 2021년까지 기다리진 않아"라고 했다. 존스는 과연 내년 헤비급으로 올라갈까? (존 존스 트위터)

살인 예고

파울로 코스타는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로버트 휘태커를 잡길 바라고 있었다. 그래야 자신이 아데산야를 쓰러뜨리고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을 수 있다고 믿어서다. 코스타는 "그가 날 지목했다. 그는 날 감당할 수 없다. 내가 거리를 좁히고 붙어서 가하는 공격에 대처할 수 없다. 내가 그를 죽일 수 있다"고 말했다. (ESPN 포스트파이트쇼)

아일랜드 요정

알 아이아퀸타를 꺾은 댄 후커는 "더스틴 포이리에를 원한다"고 외쳤다. 포이리에는 일단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트위터로 "다음 경기에서 아일랜드 파이터와 싸울 거다. 후커, 네가 가까이 와 있지만 아직은 아니야. 계속 훈련하도록"이라고 답했다. 소식을 들은 후커는 피식했다. "레프러콘(아일랜드 만화에 나오는 작은 요정)을 쫓는다면 그의 문제겠지. 그러나 진짜 파이터를 원한다면 날 어디서 찾을지 알고 있을 거다"고 말했다. (옥타곤 인터뷰)

2-1 판정

디에고 리마는 이겼지만 찝찝하다. 완벽하게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3-0이 아니라 2-1 판정이 나와서다. 리마의 매니저 알렉스 데이비스는 채점에 의문을 갖고 있다. "리마가 승리했지만 우리는 판정 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2-1을 3-0 판정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하려고 한다. 이겨서 기쁘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저지(Judge) 한 명이 주므에게 점수를 줬는지 궁금하다. 주므를 무시하는 건 아니다. 그는 터프하게 싸웠다. 2-1 판정이 경기 내용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에드손 바르보자의 매니저기도 하다. 지난달 8일 UFC 242에서 바르보자가 폴 펠더에게 판정으로 지자 강하게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MMA 정키 인터뷰)

불주먹

'인천 불주먹' 김지연이 UFC에서 처음으로 피니시 승리를 기록했다. 옥타곤 전적은 3승 2패가 됐다. 김지연은 오는 12월 21일 부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 출전을 바란다. 멕시코 파이터 알렉사 그라소 역시 부산 대회에서 한국인 선수와 붙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둘의 경기가 성사될까? (옥타곤 인터뷰)

부산 대회 매치업 추가

UFC 파이트 나이트 165 부산 대회 매치업이 추가될 전망. 브라질 콤바테는 베로니카 마세도와 아만다 레모스의 여성 플라이급 경기가 부산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알렸다. 마세도는 2016년 9월 국내 대회 TFC에서 붙을 예정이었으나 UFC 진출이 확정되면서 경기를 치르지 못한 적이 있다. 마세도는 옥타곤 1승 3패를 포함해 전적 6승 1무 3패. 상대 레모스는 6승 1무 1패 전적을 쌓았다. 2017년 7월 옥타곤 데뷔전에서 레슬리 스미스에게 TKO패 했다. 이번이 UFC 두 번째 경기. (콤바테 보도)

프로 레슬러

케인 벨라스케즈가 본격적인 프로 레슬러의 길로 들어설 분위기다. 세계 최대 단체 WWE에 모습을 드러냈다. 브록 레스너가 있는 링으로 올라가 레스너를 눕히고 파운딩 연타를 퍼부어 WWE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벨라스케즈는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UFC 파이터라면 누구나 받아야 하는 미국반도핑기구(USADA) 약물검사 대상자에서 빠지려고 한다. 한동안 옥타곤에서 그의 경기를 보긴 어려울 듯. (WWE 스맥다운)

안녕하세요. 이교덕 기자입니다. 제가 유튜브 채널(https://bit.ly/2N1B3Ex)을 열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는 국내외 다양한 소식을 다루는 '뉴스쇼'를, 매주 일요일 밤 10시에는 UFC나 벨라토르 등 대회 리뷰를 다루는 'UFC 리뷰'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주 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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