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패트릭 코빈이 교체된 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가을 야구에서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투입한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와일드카드 1차전에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선 맥스 슈어저가 불펜으로 등판했다. 워싱턴은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기용한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다저스와 1승 1패로 맞선 3차전. 이번엔 1차전 선발이었던 패트릭 코빈을 두 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하지만 이날 결과는 이전과 달랐다.

7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2-1로 앞선 6회 아니발 산체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코빈은 ⅔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고 팀이 4-10으로 역전패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억2천만 달러(1,436억5000만 원)에 워싱턴에 입단한 코빈은 202이닝을 책임지면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지난 4일 LA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도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제몫을 했다. 워싱턴으로선 성공적인 투자였다.

그러나 3년 만에 불펜 등판 한 경기가 한 해 농사를 망쳤다. 홈에서 당한 충격적인 패배에 코빈은 '역적'이 됐다. SNS상에서 미국 현지 팬들은 코빈뿐만 아니라 코빈을 불펜으로 기용한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의 결정을 비난하고 있다.

워싱턴은 슈어저, 스트라스버그, 코빈으로 이루어진 막강한 선발진을 갖췄으나 불펜은 정반대.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5.68로 메이저리그 최하위 팀 볼티모어(5.79)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쁘다. 스트라스버그와 슈어저 카드는 통한 반면 코빈 카드가 실패하면서 약점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놓인 워싱턴은 4차전 선발로 슈어저, 5차전 선발로 스트라스버그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날 선발이었던 산체스를 비롯해 코빈의 불펜 등판 가능성이 여전히 점쳐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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