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디 벨린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33경기 타율 0.164, OPS 0.547. 7일(한국시간)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앞둔 시점에서 다저스 코디 벨린저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이랬다. 

지난해에는 결정적인 홈런으로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선정됐지만 타율은 0.200에 그쳤다. 월드시리즈에서는 16타수 1안타로 침묵해 홈에서 보스턴의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 1, 2차전에서도 6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가을 벨린저'에 대한 회의섞인 시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의심이 싹틀 때 벨린저가 이름값을 했다. 7일 3차전에서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로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미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다저스 로버트 반 스코요크 코치는 "벨린저에게 '솔직히 (디비전시리즈)6타수 무안타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그만큼 벨린저는 전혀 위축되지 않은 채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스코요크 코치는 "우리는 언제나 과정에만 집중한다. 벨린저에게 결과에 신경쓰지 말고 타석에서 제대로 치는데 집중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벨린저는 포스트시즌 부진에도 "슬럼프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경기 내용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타석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지만 스스로는 전반적으로 만족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벨린저는 지금 필요한 것이 좋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은 결과를 원한다"며 남은 플레이오프 기간 지금처럼 좋은 감을 유지하겠다고 자신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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