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민철 해설위원이 한화 이글스 신임 단장으로 선임됐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또 한 명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불러들였다.

한화는 8일 신임 단장 선임을 발표했다. 11월로 3년 계약이 만료되는 박종훈 전 단장의 후임자는 한화 마운드의 '레전드' 정민철 MBC 해설위원이다. 정 단장은 2014년 투수코치직에서 물러난 뒤 5년 만에 한화로 복귀하게 됐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해 한용덕 감독, 송진우, 장종훈 코치를 선임하며 '레전드의 귀환'을 알린 데 이어 비교적 젊은 프랜차이즈 스타인 정 단장까지 다시 팀에 복귀시켰다. 현재 한화의 영구결번은 송진우(21번), 정민철(23번), 장종훈(35번) 3명이다.

정 단장은 1992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에 입단해 2009년 한화에서 은퇴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한화 투수코치를 맡아 선수들을 지도했다. 한화를 떠나 해설위원을 맡아서도 한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못했던 정 단장이었다. 통산 이글스에서만 393경기 161승128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한화에 대한 관심 뿐 아니라 지도자 시절부터 공부 욕심이 많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평가가 높기도 했다. 정 단장은 국내외 선수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연구한 끝에 올해 2월부터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코치를 맡았다. 

한화는 "정민철 단장이 중장기적 강팀 도약이라는 구단의 비전을 실현하고, 현장과 함께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특히, 정 단장이 강팀 재건을 위한 개혁의지가 강하고, 이글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바탕으로 선수단과의 소통 및 공감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화에 '금의환향'한 정 단장이지만 팀내 산적한 문제가 많다. 한화는 지난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쾌거를 이뤘으나 올해 투타에서 다시 균열을 드러내며 9위로 떨어졌다. 리빌딩도 필요한데 시즌 후에는 김태균, 정우람, 이성열 등 팀의 굵직한 베테랑 자원들이 FA가 된다. 

박 전 단장 역시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3년 간 팀을 운영했지만 주전들의 부상, 베테랑들과 갈등 표출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너무나도 많았다. 한화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관심이 많은 정 신임 단장이 팀내 문제를 하나씩 풀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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