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개막한 프로농구가 흥행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개막 첫날부터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프로농구 흥행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 5일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개막했다. 첫날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4경기 중 2경기가 연장까지 갔다.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이 연장 끝에 서울 SK와 창원 LG를 물리쳤다.

지금까지 프로농구 개막일에 연장전이 나온 건 딱 2번(2003-2004, 2004-2005시즌). 가장 최근 개막일 연장전은 15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또 하루에 2번이나 연장전을 치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머지 2경기도 각각 7점 차, 2점 차로 박빙이었다.

이런 흐름은 둘째 날도 계속됐다. 6일 열린 4경기 모두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승패가 갈렸다.

경기 내용도 재밌었다. 무엇보다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세근(32, 200cm)이다. 오세근은 2경기 평균 25득점으로 단숨에 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6일 LG전에선 커리어 하이인 36득점을 퍼부었다. 외국선수들이 버티는 골밑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다. 인천 전자랜드의 김낙현(24, 184cm)은 삼성과 경기에서 24득점으로 팀에 1점 차 승리를 안겼다.

▲ 가비지 타임이 나오지 않는 접전은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 KBL
팽팽한 경기, 국내선수들의 활약은 방송 시청률과 관중수 증가로 이어졌다. 5일 열린 KCC와 SK의 경기는 0.47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정규 시즌 최고 시청률(0.450%)을 넘는 수치였다.

팬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올 시즌 개막 후 치른 8경기에서 기록한 평균 관중수는 4,573명. 지난 시즌 개막 이틀 차 평균 관중(4,178명)보다 약 400명 늘었다.

시청률과 관중수 증가에 대해 KBL 관계자는 "외국선수가 아닌 국내선수가 주인공이 된 경기가 많았다. 또 올 시즌부터 외국선수가 2명에서 1명만 뛰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득점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국내선수를 살리기 위해 외국선수 규정을 바꾼 건데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이대로만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이제 갓 시작했다. 시즌 초반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려면 선수들이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시즌 막판까지 보여줘야 한다. 또 KBL의 행정력과 심판진의 공정한 판정 역시 올 시즌 프로농구 흥행을 좌우할 중요 요소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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