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엔트리는 거의 확정했다. 야수 1~2명 정도 보고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7일 한국시리즈 엔트리 구상을 밝혔다. 지난 1일 극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두산은 3일 휴식을 취하고 6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에 들어갔다.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22일 전까지 국내에 머물며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이다.

한국시리즈의 키플레이어로는 4번타자 김재환을 꼽았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의 키(key)가 될 것 같다. 시즌 막바지에 타이밍이 너무 안 맞았는데, 시리즈까지 이어지면 타순을 내려서 5번 최주환, 6번 김재환으로 가야 할 수도 있다. 본인이 노력하는데 의지와 다르게 시즌 때는 안 풀렸다. 한국시리즈 같은 단기전에서는 재환이가 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발 로테이션은 조쉬 린드블럼-이영하-세스 후랭코프-유희관으로 꾸린다. 1차전은 에이스 린드블럼의 등판이 유력하다. 풀타임 첫해 17승을 거둔 영건 이영하는 2차전 투입을 고민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 2선발로 준비를 시키려고 한다. 일단 던지는 것을 봐야겠지만, 기회가 왔을 때 뒤(불펜)로 붙여야 하니까. 일단 1, 2차전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임무는 이용찬과 윤명준에게 맡길 생각이다. 상황에 따라 좌완 함덕주도 준비한다. 이용찬은 지난해와 올해 선발투수로 뛰었지만, 2017년에는 세이브 22개를 챙기며 마무리로 활약했다. 상무에서 제대한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이현승과 단둘이서 뒷문을 틀어막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용찬은 지금 캐치볼을 하고 있는데, (근육이 놀랐던) 팔꿈치는 괜찮다고 한다. 중요한 상황에서는 윤명준과 이용찬을 기용한다. 둘 중 한 명은 앞에 쓰고, 한 명은 뒷문을 막게 남겨둬야 할 것 같다. (이)형범이는 중간으로 쓰고, 최근 (함)덕주가 컨디션이 괜찮다. 덕주는 삼진 잡는 능력이 있으니까 덕주도 준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베테랑 김승회, 이현승, 권혁, 배영수 등이 불펜에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외야수는 김재환, 박건우, 정수빈, 국해성까지는 확정했다. 김인태, 백동훈, 정진호 등이 백업 후보다. 대타와 대수비 가치를 고민해 백업 선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내야수는 김재호, 최주환, 오재일, 허경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류지혁에 오재원까지 고정적이다. 오재원은 시즌 막바지 왼 무릎 후방 십자인대 염증으로 이탈했는데, 최근 몸 상태가 괜찮다. 

포수는 박세혁, 이흥련, 장승현까지 3명을 데려간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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