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라디오 개편 DJ를 맡은 뮤지(왼쪽부터), 안영미, 장성규, 윤택. 제공ㅣM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MBC라디오가 가을 개편에서 안영미, 장성규 등 '핫'한 DJ들을 영입해 청취율 1위의 반전을 노린다.

MBC가 8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라디오 가을 개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롭게 단장한 프로그램 소개에 나섰다.

MBC는 9월 30일 가을 개편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들을 만난다. 이번 개편을 통해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는 장성규가, FM4U '두시의 데이트'는 뮤지, 안영미가, 표준FM '에헤라디오'는 윤택이 DJ를 맡는다.

먼저 '신입사원'에 이어 MBC에 재입성하게 된 장성규는 "JTBC에 참 감사한 부분"이라며 "3년 전 아침뉴스를 진행할 때 참 고되다고 느꼈는데 이번 라디오를 향한 밑거름이 아니었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저에게 달리는 댓글을 대부분 읽어보니, 늘 베스트 댓글 되는 부분이 '얘는 나중에 한 방에 훅 갈거다'라고 한다.그만큼 저에게 애정있어서 하시는 말씀이다. 그게 기우라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장성규의 인간미에 방점을 두겠다. 그 분들의 삶을 100% 이해하지 못하지만 9할 이상으로 함께 녹아드는 DJ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두시의 데이트' 새 DJ로 안영미와 호흡을 맞추게 된 뮤지는 "파트너가 안영미씨라는 이야기를 듣고 도움이 절실했었는데, 너무 기뻤다. 다만 지난 주 일주일 라디오를 진행해봤는데 선넘기로 치면 안영미씨도 선넘기를 지난 주에만 세 번 정도 넘을 뻔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두시의 데이트' 용승우PD는 "속으로는 저도 아찔하긴 한데, 그런 티를 내면 DJ 분들이 위축되니까 두 분이 자유롭게 방송하시고 책임은 제가 지면 된다는 마인드로 하고 있다. 영미 씨와는 '에헤라디오'에서는 1년 정도 했기 때문에 그정도 정과 의리가 있으면 저를 곤란하게 하지 않을 거라는 마지막 믿음 정도가 있다"고 말했다.

▲ MBC 라디오 용승우(왼쪽부터), 박혜화, 김애나PD. 제공ㅣMBC

'굿모닝FM' 박혜화PD 역시 "한 달째 검은색 재킷을 입고 온다"는 설에 대해 "(DJ의 과한 발언으로 인한 징계에 대해)마음의 준비는 항상 하고 있는데, 라디오가 2시간 동안 1년 내내 하는 프로그램이다보니까 제가 보는 모습보다는 장성규씨가 라디오에서 좀 더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그런 점도 좋은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DJ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에헤라디오'를 맡은 윤택은 "제가 들은 바로는 8시에 청취자 여러분들의 연령이 저와 비슷한 3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까지다. 그 때로 편중되어 있다는 이야길 들었다. 잘 됐다. 비슷한 나이대의 공감대가 오히려 편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었다. 가장 취약한 청취율은 처음 알았지만 이젠 다신 그런 소리 안 들을 정도로 노력해서 MBC에서 꼭 제가 8시 청취율이 안나온단 소리를 반증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에헤라디오' 김애나PD는 "이번엔 프로그램을 오락으로 전환했다. 누가 제일 좋을까 싶어 재미 있으며 따뜻하고 사람냄새나는 프로그램 만들고 싶어서 생각해본 결과 윤택씨를 선택했는데, 만나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 장성규. 제공ㅣMBC

청취율 1위에 대한 DJ들의 공약도 이어졌다. 장성규는 "제 욕심에는 한 10분 정도의 청취자 분들을 모시고 정성껏 하루를 대접하는 것이 어떨까 싶었다. 그런데 10분이 적다고 하는 반응이 있었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적다고 하신다. 이제 한 2~3개월 시간이 있으니, 한 달에 10분씩 세 번에 나눠서 소통하는 시간에 참치회나 소고기를 대접하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는 "1등을 하면 골든마우스라는 혼성그룹을 결성해서 음악중심에서 활동하겠다. 제2의 비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고, 안영미는 "제가 셀럽파이브 활동 중이고, 뮤지 씨는 UV 활동 중이라 같이 음반을 내자는 얘길 했다. 트러블메이커처럼, 우리는 그냥 '커'로 해서 둘 다 의외로 크니까 제발 활동 좀 해보자. 어쨌든 음반을 내보자는 게 공약 아닌 공약이다"라고 밝혔다.

▲ 뮤지(왼쪽), 안영미. 제공ㅣMBC

또한 안영미는 "동시간대 라이벌인 컬투 선배님들이 게스트로 나와주시면 좋겠다"며 "저희 게스트로 한번 모셔서 서로서로 담소 나눴으면 좋겠다. 모두 하나되는 의미에서 그렇다"고 말했는데, 이를 듣던 뮤지가 "미쳤어?"라고 되물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장성규는 "최근에 감명깊게 본 영화가 있어서 배우분 모시고 싶다. 호아킨 피닉스를 모셔서 '조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윤택은 "'에헤라디오' 초대석이 없지만 안영미씨를 부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안영미는 "말벌아저씨를 부르는 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폭소를 자아냈다.

끝으로 장성규는 "했던 모든 말들을 다 지키는 DJ가 되겠다"고 다짐했고, 뮤지는 "제2의 강석, 김혜영이 되겠다"고 말해 PD진의 환호를 받았다. 윤택은 "편안한 방송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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