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5년 만에 첫 솔로 앨범 '오버 앤드 오버'를 발표하는 러블리즈 케이(김지연). 제공| 울림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러블리즈 케이가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데뷔한 지 5년 만, 러블리즈 멤버로는 처음 발표하는 솔로 앨범이다. 평생의 '꿈'이었다는 솔로 데뷔를 앞둔 케이는 5년간 차곡차곡 이름값을 쌓아온 활동명 대신 과감하게 본명인 김지연을 선택했다. 대신 러블리즈 케이로서도, 솔로 김지연으로서도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다는 점에서 케이와 김지연이라는 이름을 병행 표기하기로 했다. 러블리즈 멤버로, 또 솔로 가수로 가요계에서 진가를 확인받고 싶다는 케이의 자신감이자 각오이기도 하다. 

8일 첫 솔로 앨범 '오버 앤드 오버' 공개를 앞두고 만난 케이는 솔로 데뷔를 앞둔 떨림과 설렘이 공존하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케이는 "솔로 앨범이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됐다.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고 진짜 꿈을 꾸는 것 같다"고 솔로 데뷔 소감을 전했다.

케이 본인 만큼이나 솔로 앨범을 기뻐해 준 건 러블리즈 멤버들이었다. 케이는 "지금도 실감이 안 나는데 멤버들이 정말 응원을 많이 해 줬다. 혼자 하니까 지쳐있을 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멤버들이 용기를 많이 줬다"며 "제가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편인데 '충분히 잘 할 수 있다', '지연이 너라면 잘 할 수 있다고 해줬다"고 말했다.

▲ 데뷔 5년 만에 첫 솔로 앨범 '오버 앤드 오버'를 발표하는 러블리즈 케이(김지연). 제공| 울림엔터테인먼트

솔로 앨범이긴 하지만, 케이는 이번 활동이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러블리즈 활동을 위한 발판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케이는 "이번 앨범을 통해 러블리즈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졌다. 첫 솔로가 너무 행복하다. 우리 러블리즈 멤버들의 사랑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앨범"이라며 "제가 멤버들 중 솔로 활동 첫 단추를 꿴 거라 시작을 잘 해서 러블리즈 멤버들에게도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 러블리즈 멤버들은 실력도 좋고, 얼굴도 예쁘고 묻히기 아까운 친구들이다. 그래서 제가 더 잘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케이'의 솔로가 아닌 '김지연'의 솔로로 앨범을 내게 된 케이는 "고민을 많이 했다. 케이로서 이름을 알렸기 때문에 케이로 나오는 게 맞지 않을까 했다. 사장님과 이름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는데 김지연으로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하시고, 저도 그 생각에 동의했다"며 "본명으로 나가지만 케이라는 이름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케이(김지연)로 표기하기로 했다. 김지연에 동화되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김지연의 진정성과 김지연으로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케이의 첫 솔로곡 '아이 고'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는 성장 동화 같은 곡. 힘들고 지친 날들 안에서 항상 곁에 있어 주는 빛과 같은 존재들 덕분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더 높게 날 수 있다는 희망찬 이야기를 담았다. 사랑스러운 '요정돌' 러블리즈와는 또 다른 밝은 매력을 자랑하는 곡으로, 곡 전체가 케이의 풍성한 음색으로 꽉 찼다. 

▲ 데뷔 5년 만에 첫 솔로 앨범 '오버 앤드 오버'를 발표하는 러블리즈 케이(김지연). 제공| 울림엔터테인먼트

케이는 "이번 타이틀곡에 제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가이드를 듣자마자 타이틀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정말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곡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사와 멜로디가 제 꿈과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가사를 보시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내게 큰 힘을 주고 지지해 준다는 내용인데, 그 가사가 곧 제 모습이었다. 제가 힘들었을 때 힘 낼 수 있었던 건 제 주위 사람들의 지지 때문이다. 그래서 가수를 계속 할 수 있었다. 제가 받았던 마음을 돌려드리고 싶고, 대중 에게 알리고 싶고, 꿈과 희망이 있는 노래로 나오고 싶었다는 생각"이라고 '아이 고'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를 꼽았다. 

스스로를 '겁쟁이'로 표현한 케이는 첫 솔로 활동을 위해 모험을 감행했다. 데뷔 이래 처음 금발에 도전했고, 극한의 다이어트도 시도했다. 케이는 "일단 파격적으로 금발을 해봤다. 평소에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커서 이번에는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 볼살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첫방까지 힘을 줄 생각이다. 성숙하게 보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몸무게는 정확히 모르지만 하루에 에너지 바 하나만 먹고 정말 힘들게 다이어트 했다. 제 한계를 느껴 보고 싶었다. 여태껏 다이어트 한 것 중에 가장 힘들게 했다. 거의 먹지 않았다"고 숨겨진 노력을 공개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역시 노래다. 케이는 "목소리에 중점을 뒀다. 목 관리도 정말 열심히 하고, 감정이나 창법에 변화를 주려고 했다. 러블리즈와 다른 모습을 보시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며 "제가 잘 할 수 있는 게 노래밖에 없다. 아이돌 분들이 워낙 다양한 걸 잘 하시니까 저도 여러 가지를 배웠는데 따라가기 바쁜 기분이고, 제 것을 잃는 기분이 들더라. 노래 할 때 가장 행복하고, 그래서 노래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 데뷔 5년 만에 첫 솔로 앨범 '오버 앤드 오버'를 발표하는 러블리즈 케이(김지연). 제공| 울림엔터테인먼트

데뷔 5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케이는 '한을 풀었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케이는 "제 목소리에 강한 울림이 있는데, 그 울림을 더 들려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피처링이나 도움 없이 제 목소리로만 앨범에 노래를 담아냈다. 제 욕심이기도 했다"며 "첫 앨범은 제 목소리로만 채우고 싶다고 회사에 말씀 드렸는데 회사에서도 좋은 의견이라고 하시더라. 케이의 한을 푼 앨범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솔로 앨범 발매라는 꿈을 이룬 만큼 성적에는 연연하지 않고 충실한 무대를 꾸미겠다고 다짐한 케이. 케이는 "성적은 기대를 정말 안 하고 있고, 연연하지도 않는다. 이번 앨범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케이가 솔로로 나와도 괜찮네, 다음 앨범이 기대되네'라는 기대감을 드리고 싶다. 그것만으로도 성공인 것 같다"고 수줍게 미소지었다. 

케이는 8일 오후 6시 첫 미니앨범 '오버 앤드 오버'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아이 고'로 활동을 시작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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