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엘 에저튼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현록 기자]호주 출신 배우 조엘 에저턴이 봉준호 감독의 팬을 자처하며 '살인의 추억'의 결말에 찬사를 보냈다.

조엘 에저턴은 8일 오후 2시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작인 넷플릭스 영화 '더 킹:헨리 5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데이비드 미쇼 감독과 배우 티모시 샬라메, 조엘 에저턴, 프로듀서 디디 가드너와 제레미 클라이너가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과 영화 '살인의 추억'의 팬이라는 조엘 에저튼은 '영화의 바탕이 된 실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잡힌 소식까지 알고 있다고 들었다'는 질문에 "예스!"를 크게 외치며 신나게 답변에 나섰다.

조엘 에저튼은 "영화 '살인의 추억'의 결말은 정말 너무너무 굉장하다. 제가 진짜 팬이다. 애매모호함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면서 "송강호의 눈이 카메라를 마주본다.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모르고 영영 떠날 수 있다는 옵션이 영화의 최고의 엔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엘 에저튼은 "제가 '살인의 추억'을 다시 봤고, 어제는 비행기에서 '괴물'을 봤다. 2주 후에 호주에서 있었던 살인사건에 대한 영화를 출연하기 때문에 2주 전 '살인의 추억'을 봤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실제 범인이 실질적으로 잡혔힌 바로 전 날 '살인의 추억'을 본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그 일(범인이 특정된 것)도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살인의 추억' 마지막 엔딩 시퀀스의 애매모호함이 얼마나 굉장한가는 바뀌지 않는다"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저에게는'기생충'이 올해 최고의 영화다. '더 킹:헨리 5세'만 빼고"라고 덧붙였다.

'더 킹:헨리 5세'는 자유롭게 살아가던 왕자 할이 왕좌에 올라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며 위대한 왕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티모시 샬라메는 헨리 5세로 등극한 젊은 왕 할 역을 맡았다. 조엘 에저턴은 데이비드 미쇼 감독과 공동 각본을 썼으며, 할의 친구이자 멘토인 늙은 기사 존 펠스타프를 연기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85개국에서 초청된 299편의 영화들이 관객과 만난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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