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김도곤 기자, 이강유 영상기자]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8일 파주 NFC에서 소집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스리랑카, 15일 북한 원정을 치른다.

황희찬은 최근 소속 팀에서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유럽 최고의 수비수 버질 판 데이크를 완벽하게 제치고 골을 넣었다. 황희찬과 클롭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대화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클롭 감독은 황희찬에게 '머신(기계)'같다는 말을 건넸다.

다음은 황희찬과 일문일답.

최근 경기력이 좋다.

골을 넣고,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기쁘다. 대표팀에 왔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공격수로서 최고의 수비수 판 데이크를 제쳤다. 느낌은 어땠는지.

안필드에서 뛰었다는 것 자체로 기뻤다. 또 세계적인 선수들과 뛰면서 기뻤다. 자신있게 하자는 마음이 컸고, 결과는 아쉽지만 좋은 경기를 해 자신감을 얻어 리그에서도 좋은 경기를 했다.

최근 경기력이 좋은데 이유는.

시즌 전부터 운동을 열심히 했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골보다 경기력에 집중했다. 어리니까 경기력에 더 신경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조금씩 크다보니까 골을 넣는 것도 공격수로서 중요하다고 느꼈고, 두 가지 다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느꼈다.

리버풀전이 끝나고 클롭 감독과 대화를 했는데 무슨 말을 했는지.

영어로 그냥 '머신, 머신'이라고 했다. '머신'이라고 해줘서 (영어로)고맙다고 했다.

올해 A매치에서는 아시안컵 골 1골 뿐이다.

당연히 대표팀에서 골을 넣고 싶다. 대표팀에서는 골 욕심보다 이기는 것,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다.

손흥민이 힘 조절하는 법을 알아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흥민이 형이 어렸을 때부터 같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 얘기를 듣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고마움을 느낀다.

고글을 쓰고 나와 화제다.

한 두달 끼면 좋다고 이야기해서 꼈다. 오늘 검사를 했는데 안 껴도 될 것 같다고 해서 오늘부터는 안 끼려 한다.

고글 때문에 생긴 별명은.

오스트리아에서는 에드가 다비즈 이야기가 나왔고, 여기에서는 정현(테니스) 선수 닮았다고 들었다.

연령별 대표에서 북한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했다.

북한은 강하고 거칠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감독님 말처럼 일단 스리랑카전에 집중하겠다.

대표팀에서 공격수, 윙어, 풀백으로 뛰었는데 어느 포지션이 부담이 덜한지.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은 가운데 공격수다. 대표팀에서는 풀백, 윙도 많이 섰는데 대표팀은 내가 뛰고 싶은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건 아니다. 어디서 뛰고 싶다는 건 소속팀에서 할 이야기다.

경기력이 가장 좋은 공격수인데 원하는 포지션을 감독에게 어필할 생각은.

생각해본 적 없다. 윙도 좋고, 가운데도 좋고, 다 좋다. 감독님이 주시는 포지션에서 잘하고 싶다.

공격포인트가 많다. 올해 목표는.

몇 개라고 정하진 않았고, 최대한 많이 하고 싶다.

스포티비뉴스=파주,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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