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류현진(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내셔널스파크(미국 워싱턴 DC),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 최강 선발진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이 한 경기에 모두 나서는 진풍경을 볼 수 있을까.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1-6으로 패했다. 시리즌 2승2패 균형을 깨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10일 홈에서 열리는 5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5차전 선발투수는 워커 뷸러다. 지난 4일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6-0 완승을 이끌었다.  

뷸러는 포스트시즌 운명이 걸린 경기에 나서게 된 것과 관련해 "누구든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 그래도 홈경기고 친숙한 곳이라 도움이 될 것 같다. 반드시 이겨야 하고 지면 진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좌완 커쇼와 류현진도 5차전 불펜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커쇼는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5차전에 등판할 준비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커쇼는 지난 5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하고, 8일 불펜에서 몸을 풀긴 했지만 경기에 나서진 않았다. 류현진은 7일 열린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차전까지 휴식일은 이틀밖에 안 된다. 

뷸러는 커쇼가 뒤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보통 플레이오프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공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으면, 솔직히 나는 별로 달라질 게 없을 것 같다"며 자기 몫은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정규시즌 126경기와 포스트시즌 8경기를 통틀어 딱 한 차례 구원 등판했다. 2017년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나서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세이브를 챙겼다. 이때는 7일을 쉬고 구원 등판했다. 

챔피언십시리즈를 고려하면 류현진의 마음만 받고 아낄 가능성이 크다. 뷸러에 커쇼까지 5차전에 등판할 경우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는 류현진이 맡아야 하기 때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가능하다면 커쇼와 류현진 모두 기용할 수 있다. 커쇼와 켄리 잰슨, 조 켈리, 애덤 콜라렉까지는 확실히 준비시킬 것"이라면서도 "류현진은 물론 등판할 수는 있겠지만, 상황을 조금 봐야 할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내셔널스파크(미국 워싱턴 DC),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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