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왼쪽)과 유리스벨 그라시알. 두 선수 모두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중심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세계랭킹 5위 쿠바의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가 확정됐다. 한국 대표팀 전력분석팀이 경계했던 일본 프로야구 팀 소속 선수들이 6명 합류했다.

쿠바는 한국(세계랭킹 3위), 호주(7위), 캐나다(10위)와 함께 다음 달 7일부터 9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C조 조별 라운드에서 경쟁한다. 28명 엔트리에 투수 13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을 선발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 6명이 우선 눈에 띈다.

소프트뱅크 선수가 4명이다.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지명타자 외야수), 유리스벨 그라시알(외야수), 오스카 코라스(외야수), 리반 모이네로(투수)가 선발됐다. 코라스를 제외하면 전부 주력 선수들이다.

주니치 소속의 1996년생 동갑내기 라이델 마르티네즈(투수) 아리엘 마르티네즈(포수)도 나란히 대표팀에 뽑혔다. 라이델 마르티네즈는 올해 43경기에서 1승 4패 14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으로 불펜에 큰 힘이 됐다. 아리엘 마르티네즈는 아직 1군 경력이 없다.

이외에도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쿠바 최초의 NPB 선수' 프레드릭 세페다가 대표팀에 뽑혔다. 2014년 다저스에서 잠시 뛰었던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아루에바루에나)도 쿠바 유니폼을 입고 한국 땅을 찾는다. 아루에바레나와 파벨 퀘사다, 카를로스 후안 비에라 3명은 '경력단절 선수'다. 소속 팀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 대표팀 김평호 전력분석총괄은 지난달 초 "쿠바는 일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주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김평호 총괄은 지난 7월 김경문 감독 등과 함께 페루에서 열린 팬아메리카대회에 다녀왔다. 이때 쿠바 대표팀 주축이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이었다. 그라시알과 모이네로, 라이델 마르티네즈가 참가했다. 

한편 한국은 다음 달 6일 호주, 7일 캐나다, 8일 쿠바를 차례로 상대한다. 4개국 가운데 상위 2개 팀만 11일부터 16일까지 열릴 슈퍼라운드에 참가할 수 있다. 결승전과 3위 결정전은 17일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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