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등판한 키움 투수 조상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가 가을야구에서 눈에 띄게 활약 중이다.

조상우는 지난 6일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0으로 맞선 7회 2사 1,2루에서 제이크 브리검을 구원 등판해 카를로스 페게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불을 껐다. 2차전에서는 3-4로 뒤진 9회초 등판해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조상우는 팀의 10회 5-4 끝내기 승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금까지는 가을야구에서 웃은 기억이 많지 않은 조상우였다. 지난해까지 그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1경기 2승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40이었다. 2015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 평균자책점 10.80, 2014년 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2번이나 LG의 흐름을 끊어준 조상우의 활약을 앞세워 키움은 5전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2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6개, 2차전에서 21개의 공을 던진 뒤 8일 휴식을 취했고 팀이 3차전을 승리한다면 바로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만큼 조상우는 3차전에서도 중요한상황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BO의 참가활동정지 징계로 팀 포스트시즌에 참가하지 못했던 조상우는 그 아쉬운 마음을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떨치듯 강력한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조상우가 어렸을 때 겪었던 '잔혹한 가을'의 악몽을 딛고 가을야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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