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와 클레이튼 커쇼는 챔피언십시리즈에 등판하지 못할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역시 메이저리그(MLB)는 만만치 않은 무대다. 정규시즌에 100승 이상을 한 최강팀들이 벼랑 끝 승부를 준비한다.

휴스턴은 9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1-4로 졌다. 이로써 휴스턴과 탬파베이는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하며 11일 열릴 운명의 5차전을 벌인다.

사실 휴스턴의 압도적인 우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휴스턴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07승55패(.660)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승을 거뒀다. 막강한 스리펀치(저스틴 벌랜더·게릿 콜·잭 그레인키)와 빈틈이 없는 타선을 앞세워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는 평가도 받았다. “가장 약점이 적은 팀”이라는 찬사는 덤이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에서 완승할 때까지만 해도 3연승도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탬파베이의 대반격에 원정 3·4차전을 내주고 원치 않은 5차전을 벌인다. 3차전에서는 그레인키, 4차전에서는 믿었던 벌랜더가 상대 홈런포에 무너진 것도 뼈아팠다. 벌랜더를 사흘 휴식 후 당겨쓰며 4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위기의식만 고조됐다.

그나마 휴스턴은 게릿 콜이 버티는 5차전 승리 확률이 높다는 게 다행이다. 반대로 내셔널리그 최강팀이었던 LA 다저스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5차전에 돌입한다. 내셔널리그 정규시즌 최다승(106승) 팀이었던 다저스는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에서 2승2패로 맞서있다.

1·3차전은 비교적 무난하게 잡았으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차전), 맥스 슈어저(4차전)라는 정상급 선발투수들에게 묶이며 5차전으로 간다. 홈 어드밴티지가 있으나 오히려 분위기는 워싱턴이 끌어올렸다.

선발 매치업에서 앞선 휴스턴과 달리 다저스는 이 부분에서도 우위를 장담할 수 없다. 다저스는 1차전 승리투수인 워커 뷸러가 등판하지만, 워싱턴도 2차전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스트라스버그가 맞불을 놓는다.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승부다.

두 팀은 2017년에도 나란히 100승 이상을 기록했고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다. 당시 휴스턴이 웃었다. 올해도 두 팀의 월드시리즈 매치업 확률이 가장 높다는 전망이었다. 물론 두 팀 모두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할 산술적 가능성은 적지만, 그래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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