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고우석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세 번 실패는 없었다.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벤치의 확고한 믿음에 세이브로 응답했다. 위기가 있었지만 스스로 이겨냈다. 

LG 트윈스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정주현의 멀티히트 활약과 채은성, 카를로스 페게로의 홈런포가 나왔다. 마운드에서는 케이시 켈리의 6이닝 2실점 호투에 진해수-정우영-고우석의 릴레이 무실점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고우석이 위기 속에서도 세이브에 성공했다는 점이 LG의 가장 큰 소득이다. 

고우석이 드디어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6일 1차전에서 공 1개로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7일 2차전에서는 2사 후 서건창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줘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고우석이지만 3차전에서는 주 무기 강속구가 아닌 슬라이더를 앞세워 세이브에 성공했다. 

4-2로 앞선 LG의 8회말 공격이 끝나자 고우석의 등판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다. 고우석은 김하성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주고, 대타 송성문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다시 한 번 위기에 빠졌다. 

이지영을 투수 희생번트로 잡았지만 1사 2, 3루 위기가 이어졌다. 고우석은 대타 박동원을 상대로 연속 슬라이더를 던져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마지막도 슬라이더였다. 박동원의 라인드라이브가 중견수 이천웅의 글러브에 들어가며 2아웃. 

고우석은 김혜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세이브를 완성했다. 유강남이 환호하는 고우석에게 달려가 힘차게 끌어안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