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치동, 정형근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도쿄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여자 복싱의 간판 오연지(29·인천시청)가 9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여자 라이트급 결승전에서 최진선(29·보령시청)을 5-0 판정으로 꺾었다.

아웃복서 스타일인 오연지는 날카롭고 빠른 타격으로 최진선을 압박했다. 정확한 잽과 스피드로 경기를 유리하게 풀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승리를 따낸 오연지는 전국체전 9연패를 달성했다.  

2011년 전국체전에서 여자복싱이 정식 종목이 된 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오연지는 "9번째 전국체전 우승이 뜻깊고 감사하다. 운이 좋았다. 계속 열심히 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연지는 한국 여자 복싱의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2015년과 2017년 아시아복싱연맹(ASBC)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복싱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외국 선수들은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그에 대비해서 많은 실전 훈련을 해야 한다. 내 강점은 스피드다. 끊임없는 노력도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내를 평정한 오연지의 시선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오연지는 도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오연지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간절하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정말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대치동, 정형근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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