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 감독이 황의조(왼쪽)와 황희찬의 조합, 그리고 김신욱의 쓰임새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고심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화성, 이종현 기자] "오늘(9일) 마지막 훈련까지 봐야 내일 오전 선발 윤곽이 나올 것 같다."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은 스리랑카전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다득점 대승을 예상하는 분위기를 경계했다. 이기는 건 당연하지만, 상대를 존중하고 여태까지 준비해온 팀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와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3차전 북한과 평양 원정이 예정돼 있는 대표 팀은 H조 최약체 스리랑카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기왕이면 다득점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북한 원정을 떠나는 것이 좋다. 

스리랑카는 경험이 부족하고 수비에 문제점이 많은 팀이다. 최근 4차례 A매치에서 모두 졌다. 4경기에서 1골을 넣고 무려 14골이나 내줬다. 모하메드 니잠 파키르 알리 스리랑카 대표 팀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스리랑카는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로 구성돼 있다. 16년 만에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서게 됐다. 스리랑카엔 현재 상황이 기쁘고 특별하다. (한국전 준비는) 수비 전술을 가장 중요하게 준비했다. 방어적인 전술을 가장 많이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상대 팀 감독이 한국전에서 대놓고 수비를 하겠다고 밝힌 것인데,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전 대승에 대해 경계했다. 상대가 약팀이지만, 승리를 목표로 하면서 여태껏 대표 팀이 일관성 있게 준비해온 경기 스타일로 풀겠다는 생각이다.

"내일(10일) 경기도 다른 경기처럼 열심히 준비했다. 원하는 방향과 계획대로 좋은 경기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승점 3점을 얻어야 한다. 우리가 해온 플레이대로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다득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 않다. 스스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승리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현대 축구는 경기 전부터 약체를 상대로 다득점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도 많다. 승리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비교적 약팀이기에, 최근 소속 팀에서 경기력이 좋은 황희찬과 황의조, 아시아 2차 예선부터 선발로 출전해온 김신욱의 쓰임법에 대한 '실전 경기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경기다. 

벤투 감독은 세 선수의 선발 기용에 대해서도 역시 신중한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며칠 훈련하면서 (김신욱을)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가 생겼다. 어떻게 활용할지 아직도 하고 있다. 오늘 한 번 더 훈련할 기회가 있다. 오늘 훈련까지 보고 내일(10일) 오전 모든 선수들의 선발 명단을 꾸릴 예정이다. (황희찬-황의조 조합 활용도)매 소집마다 선수들이 원하는 만큼 출전시킬 수 없다. 모든 선수를 출전시킬 수 없다. 변수도 있다. 경기마다 최선이라고 판단되는 11명의 선수를 선발로 내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전에서 방심 없이 그동안 추구해왔던 경기 스타일로 승점 3점을 반드시 따겠다고 했다. 더불어 김신욱, 황의조, 황희찬 등 최적의 공격진 구성에도 마지막까지 훈련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신중론을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화성,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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