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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타임] '캡틴 김연경 16점' 엑자시바쉬, 접전 끝에 슈퍼컵 2년 연속 우승

조영준 기자 cyj@spotvnews.co.kr 2019년 10월 10일 목요일
▲ 김연경 ⓒ 엑자시바쉬 비트라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31, 터키 엑자시바쉬)이 터키 리그 진출 이후 처음 주장 완장을 찼다. 해외 리그 진출 선수 가운데 빅 리그에서 주장이 된 김연경은 팀을 슈퍼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연경의 소속 팀 엑자시바쉬는 10일(한국 시간)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2019년 터키 여자프로배구 슈퍼컵에서 '숙적' 바키프방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4 25-21 25-27 20-25 15-11)로 이겼다.

김연경은 올해 빡빡한 일정을 보냈다.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와 올림픽 대륙간 예선 그리고 아시아선수권대회와 FIVB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지난 3일 터키로 출국했다. 엑자시바쉬에 합류한 그는 일주일간 짧게 호흡을 맞춘 뒤 이번 슈퍼컵에 나섰다.

지난 2018~2019 시즌을 마친 김연경은 구단으로부터 팀 주장을 권유받았다. 올 시즌을 앞둔 그는 주장을 허락했고 엑자시바쉬의 새로운 캡틴이 됐다.

슈퍼컵은 터키 리그 개막 전에 앞서 열린다. 단판 승부로 진행되는 이 경기는 앞선 시즌 리그 우승 팀과 터키 컵 대회 우승 팀이 맞붙는다. 엑자시바쉬는 2018~2019 시즌 터키 컵에서 우승했다.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엑바시바쉬는 바키프방크를 만났지만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바키프방크에 패한 엑자시바쉬는 설욕에 나섰다. 올 시즌 엑자시바쉬는 주장인 조던 라르손(미국)이 팀을 떠났다. 김연경은 라르손에 이어 주장 완장을 찬 것은 물론 등번호인 10번을 되찾았다.

라르손의 빈 자리에는 브라질 국가 대표 나탈리아 페레이라가 대신했다. 김연경과 나탈리아는 지난 2016~2017 시즌 페네르바체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또한 미국의 세터 칼리 로이드가 새롭게 가세했다. 반면 바키프방크는 주포인 주팅(중국)이 자국 리그 톈진으로 이적했다. 또한 살림꾼으로 활약한 켈시 로빈슨(미국)도 페네르바체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에서 앞선 엑자시바쉬는 자존심 대결에서 이기며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엑자시바쉬의 마르코 아우렐리오 모타(브라질)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김연경 나탈리아 미블 블로커에 에르귈 에고그루 야세민 구베리(이상 터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 세터에 감제 킬리치(터키) 리베로에 심게 세브넴 아코즈(터키)가 선발로 출전했다.

김연경은 이 경기에서 1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11년과 2012년 그리고 지난해 슈퍼컵 정상에 오른 엑자시바쉬는 이 대회 2연패 및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 엑자시바쉬 선수들 ⓒ 엑자시바쉬 인스타그램 캡쳐

1세트에서 엑자시바쉬는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바키프방크는 세르비아의 베테랑 세터 마야 오그네노비치가 세터로 나섰지만 리시브 난조로 제대로된 토스를 올리지 못했다.

김연경의 블로킹과 보스코비치의 공격 득점이 터진 엑자시바쉬는 20-11로 리드했다. 상대 범실과 보스코비치의 호쾌한 공격을 앞세운 엑자시바쉬는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김연경의 예리한 서브는 2세트 초반에도 위력을 발휘했다. 바키프방크는 김연경의 서브에 고전했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엑자시바쉬는 연속 득점을 올렸다. 엑자시바쉬는 22-15로 크게 앞서며 2세트도 쉽게 따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바키프방크의 주전 세터 잔수 외즈베이(터키)가 들어온 뒤 점수 차는 점점 좁혀졌다.

바키프방크는 20-23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김연경은 이 상황에서 상대 추격에 제동을 거는 블로킹을 잡았다. 이후 상대 공격 범실이 나왔고 엑자시바쉬는 2세트를 따내며 슈퍼컵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3세트 18-18에서 먼저 20점 고지를 넘은 팀은 바키프방크였다. 그러나 엑자시바쉬는 나탈리아와 보스코비치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득점으로 연결되며 엑자시바쉬는 24-23으로 한 걸음 앞서갔다. 위기에 몰린 바키프방크는 밀레나 라시치(세르비아)의 속공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세트 막판 보스코비치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바키프방크가 3세트를 27-25로 만회하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4세트 초반 엑자시바쉬는 세터 감제의 토스 난조로 김연경-보스코비치-나탈리아로 이어지는 삼격편대가 힘을 잃었다. 반면 바키프방크는 잔수의 신들린 토스로 상승세를 탔다. 엑자시바쉬는 6-11로 뒤졌지만 김연경과 보스코비치의 블로킹이 터지며 14-16으로 추격했다.

세트 중반 엑자시바쉬는 김연경을 빼고 로이드를 세터로 기용했다. 엑자시바쉬는 분위기 반등을 노렸지만 세터 싸움에서 현격하게 밀렸다. 바키프방크는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이자벨 하크(스웨덴)의 고공 강타까지 터졌다. 25-20으로 4세트를 잡은 바키프방크는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어갔다.

엑자시바쉬는 에르귈과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상대 공격 범실과 보스코비치의 호쾌한 공격 득점으로 4-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바키프방크는 멜리하의 공격 득점과 하크의 서브에이스로 5-6으로 추격했다. 

엑자쉬바쉬는 에르귈의 속공과 보스코비치의 오픈 공격으로 10점을 먼저 넘었다. 세트 막판 보스코비치는 해결사 소임을 해냈다. 보스코비치의 공격 득점과 블로킹에 힘입은 엑자시바쉬는 13-8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엑자시바쉬는 김연경의 마무리 득점으로 5세트를 따내며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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