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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과 이별한 박충균, 경질 아닌 자진사임

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2019년 10월 10일 목요일
▲ 톈진 텐하이 지휘봉을 내려 놓은 박충균 감독 ⓒ텐센트스포츠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톈진 텐하이의 구세주로 불리던 박충균 감독이 10월 휴식기에 팀을 떠났다. 중국 복수 언론이 톈진이 박 감독을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축구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경질이 아닌 박 감독의 자진 사퇴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말 강등 위기에 처한 당시 톈진 취안젠 감독으로 부임해 5경기 동안 무패의 성적으로 잔류 미션을 이뤘다. 이후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고, 최강희 감독이 부임했으나 코치로 동행하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취안젠 그룹 도산 이후 톈진 취안젠이 톈진시 체육국이 운영하는 톈진 톈하이로 변경된 후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당했다. 이후 다롄 이팡에 부임했다. 예산이 급감한 톈진 텐하이는 중국 출신 선샹푸 감독을 선임했으나 전반기 내내 성적 부진으로 고전해 지난 5월 박 감독에게 다시 구조 요청을 보냈다.

지난 해 임시로 감독직을 맡았던 박 감독은 본격적으로 톈진을 이끌었다. 자신을 부른 리웨이펑 부단장의 지원 속에 여름 이적 시장에는 전북 현대 출신 브라질 공격수 레오나르도와 한국 올림픽 대표 출신 수비수 송주훈을 영입하기도 했다. 

'박충균 감독 체제'가 안정된 7월 이후에는 리그 5연속 무패를 달리며 강등권을 벗어나는 등 성과가 나기도 했다. 그러나 10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광저우 부리에 1-2 패배, 베이징 궈안에 0-3 패배를 당하며 결별했다.

중국 복수 언론은 박 감독이 경질됐다고 보도했으나 박 감독 측 관계자는 "박 감독이 스스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중국 대표 출신 핵심 선수 왕용포의 여름 이적 시장 상하이 선화 이적 과정에 구단 운영진과 마찰을 빚었던 박 감독이 하반기에도 경영진과 의견 대립을 보이다 떠난 것이다.

박 감독도 "보도로 나온 리웨이펑 부단장과 문제는 사실이 아니다. 톈진시 체육국과 문제가 있었고 결국 내가 그만해야겠다고 이야기하고 팀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앞서 경질 소문이 돌았던 시기에도 오히려 자신이 체육국과 마찰 상황에서 떠나도 상관없다는 배수의 진을 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별 과정에 대해 보도된 몇몇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지만 박 감독은 톈진을 떠나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아직 중국에 머무르며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 전북 현대와 한국대표팀 코치 출신으로, 지난해 중국 도전으로 감독으로 잠재력을 확인했던 박 감독은 두 번째 톈진 도전을 씁쓸하게 마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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