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의 배우 강기영. 제공|NEW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하는 것마다 잘 돼서, 그냥 하늘의 기운 같아요. 감사하다는 말씀 밖엔…."

배우 강기영이 충무로의 신 흥행요정으로 거듭났다. '고교처세왕'과 '오 나의 귀신님', 'W',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통해 안방극장의 감초로 톡톡히 제 몫을 했던 그는 최근 스크린을 통해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나고 있다. 지난해 가을 로맨스 '너의 결혼식'의 재미에 톡톡히 한 몫을 했던 그는 940만 관객을 모은 여름 최고 흥행작 '엑시트'에서 임윤아에게 치근덕거리는 점장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150만 손익분기점을 넘겨 200만을 향해 가고 있는 또 다른 로맨스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도 강기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극중 광고회사 팀장인 김래원의 친구 병철 역을 맡아 김래원-공효진 사이를 오가며 능청스럽게 분위기를 쥐락펴락한다.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 나선 강기영은 웃는 얼굴로 기쁨과 부담을 동시에 고백했다. 마침 이날은 '가장 보통의 연애'가 손익분기점을 넘긴 다음 날.

강기영은 "손익분기점 넘기기가 힘든다는 걸 너무 아는데, 하는 것마다 잘 넘기고 또 잘 돼서…"라며 "그냥 하늘의 기운인 것 같다. 감사합니다. 주님. 이렇게밖에는 말을 못하겠다"고 웃음지었다. '가장 보통의 연애' 흥행은 강기영 덕이라는 김래원의 이야기를 언급하자 "형이 자꾸 그렇게 민다. 딱히 그렇게 부정 안하고 있다. 그냥 내 기운이라고 하자. 그렇게 치고 하자"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관객들이 "늘 보이던, 앞에 보이던 애가 내 옆에 앉아있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며 "자연스럽고 부담스럽지 않은 느낌, 편안함을 잘 봐주시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강기영은 '신(新) 흥행요정'이라는 축하인사에 "너무 부담스럽지만 즐기려고 한다. 신 흥행요정이라 불러주신 것도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는 "인물로 봐주신 것도 감사하고, 한번쯤 어떤 수식어로 불렸으면 했는데 그렇게 불러주셔서 기분좋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지난 9일까지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가을의 로맨스로 주목받고 있다. 다가오는 주말 200만 관객을 넘겨 롱런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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