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두번할까요'의 이정현. 제공|KTH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이정현이 '온라인 탑골공원'으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는 가수로서의 대표곡 '와'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정현은 영화 '두번할까요' (감독 박용집)개봉을 앞둔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솔로가수로도 맹활약했던 이정현은 최근 '온라인 탑골공원'으로 과거 가수 활동이 조명받고 있는 데 대해 "풋풋하고 창피하기도 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정현은 "영화 스태프가 다 탑골공원 세대다. 스태프 때문에 알았다. 신랑도 자주 본다. 옛날 모습을 보니까 너무 풋풋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렀다"며 "전지현씨도 MC로 나오고 김민희씨도 나오고, 재미있고 귀엽고 한다"고 웃음지었다.

그는 가수 활동에 대해 "많이 부담이 되지만 좋은 기회가 되면 (가수로) 나오고 싶다. 팬들도 많이 요구를 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은퇴한 것도 아니니까"라며 "가끔 우리 영화 스태프 지치고 하면 회식 때 '와'도 가끔 불러주고 한다. 트렁크에 부채가 항상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1999년을 풍미했던 히트곡 '와'의 뒷이야기도 전했다. 이정현의 1집 'Let's Go My Star'의 타이틀곡인 '와'는 이별을 마주한 여인의 심경을 강렬한게 표현한 테크노 댄스곡. 이정현의 파격적인 무대의상과 무대매너는 이후에도 회자되고 있다.

이정현은 당시 '와'에 대해 "저는 망하는 줄 알았다"면서 "정말 좋아하는 엄정화 선배님이 사이버틱한 테크노 음악을 하셨다. 모든 여가수에게 '엄정화처럼 해라' 그런 주문이 떨어졋을 때 이런 가수가 많은데 반대로 가겠다 했고, 아예 동양 콘셉트로 갔다. 첫 방송 때는 아예 망한 줄 알았다. 끝나고 사장님이 전화해서 망했다고, 화장도 무섭고 부채에 있는 눈도 뭐냐, 가수고 뭐고 하지 말라고 전화를 탁 끊었을 정도"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곧 반응은 왔다. 이정현은 "당시엔 끝났다 하고 있었다. SNS도 없던 때고 반응이 빨리 안왔다. 그런데 3일 있다가 사장님 전화가 왔다"며 "'조금 잘 된 것 같다'고, 이게 잘 된 것 같으니까 하고싶은 것 다 하고, 콘셉트도 직접 잡으라는 이야기가 떨어졌다. 그렇게 제가 직접 콘셉트를 잡아 가수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현은 여러 히트곡과 독특한 무대 콘셉트에 중에서도 최고로 '와'를 꼽았다. 이정현은 "제일 처음 나온 '와'가 기억이 난다. 다 망할 줄 알았다. 귀신 같다고 그러고 신들렸다고도 하고. 그런데 큰 사랑을 받았고 지금에 왔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정현의 신작 영화 '두번할까요'는 우여곡절 끝의 이혼 이후 싱글 라이프에 입성, 꿈꿔왔던 자유를 만끽하던 현우(권상우) 앞에 전부인 선영(이정현)이 옛 친구 상철(이종혁)과 함께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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