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체전 여고부 결승은 황지정산고와 일신여고의 라이벌 매치로 펼쳐졌다. 하얀색 유니폼이 황지정산고.
[스포티비뉴스=송파구, 맹봉주 기자 / 이충훈 영상기자] 올해에만 결승에서 4번 만났다.

국내 여고부 핸드볼을 양분하고 있는 황지정산고와 일신여고 이야기다.

앞선 3번의 결승전 승리 팀은 일신여고였다. 협회장배전국중고선수권대회와 전국종별선수권대회, 태백산기전국종합대회까지. 모두 우승 팀은 일신여고, 준우승 팀은 황지정산고였다. 황지정산고는 이를 갈았다.

10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여자 고등부 결승전이 진행됐다. 이번에도 황지정산고와 일신여고의 결승 매치가 성사됐다.

라이벌끼리 붙은 경기답게 치열했다. 전반까지 12-11로 황지정산고가 1점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후반전 승패가 갈렸다. 우빛나(18)의 득점쇼가 결정적이었다.

후반 중반, 21-19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우빛나가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달아나는 골을 터트렸다. 이후 급격히 황지정산고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경기 막판 퇴장선수들로 인해 4명이서 뛰는 위기도 있었지만 대세에 지장을 주진 않았다.

황지정산고(강원)가 최종스코어 30-25로 일신여고(충북)를 이겼다.

3번의 준우승 후 맞보는 우승의 기쁨은 달콤했다. 황지정산고 선수들은 승리가 확정되자 얼싸안으며 우승 세리모니를 펼쳤다.

▲ 우빛나는 자신의 고등학교 마지막 대회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10득점으로 맹활약한 우빛나는 "준우승을 3번이나 했다. 운동을 진짜 힘들게 했는데 다들 잘 따라와 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긴장도 많이 됐는데 나보단 친구들이 잘 뛰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황지정산고에 승리를 안긴 중요한 가로채기에 대해선 "수비가 백코트할 때 그 틈을 뛰어 들어갔다. 가로채기를 성공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우빛나는 고등학교 3학년이다. 이번 대회가 고등학생으로 치르는 마지막 공식 대회다. 우빛나는 "고등학교 마지막 대회다. 따라와 준 후배들과 동기들에게 고맙다. 앞으로 좋은 실업팀 가서 좋은 선수로 열심히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뒤이어 열린 남고부 결승에선 전북제일고(전북)가 남한고(경기)를 40-2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송파구, 맹봉주 기자 / 이충훈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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